산길임도 - 이름 붙이기(명명법)

높은 산들은 대부분 지역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산이름을 부를때 "지역명.산이름"으로 말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정읍 내장산", "광주 무등산", "순창 강천산" 등으로 흔히 부르고 있다. 그렇지만 내장산은 정읍과 순창을, 무등산은 광주시, 담양, 화순을, 강천산은 순창과 담양의 경계선에 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이 속한 곳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산길임도에 대한 명명법에 대해서 필자의 생각을 기술해 보겠다. 임도도 산에 있고 지역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이름을 붙이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보다 정확한 명기를 위해서는 1)산이름과 2)방향, 3)지역이름(군,면,리 단위)을 혼합해서 이름에 붙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래와 같은 형태로 조합해서 이름을 붙이는 것이 어떤지 ...

 

00군, (00면), 00산, (00쪽), 임도 (00리 임도)

 

 

임도가 많고 지역에 넓게 분포한 회문산(순창/정읍/임실)과 축령산(고창/장성)의 예를 들어 보겠다. 

 

1. 회문산

위 개요도에서 분홍색 굵은 실선으로 순창, 정읍, 임실의 경계선을 그려 넣었다. 회문산은 이 3개의 군을 품고 있고, 최장 연결 임도가 약 30 km정도되며, 임도의 위치가 다른 산들에 비해서 높게 위치해 있어(7~9부 능선) 전망이 좋다. 회문산 밤재에서 덕치면 섬진강변까지 깃대봉, 장군봉, 여분산, 세자봉 등 높은 산들이 모여 있고, 이를 통틀어서 회문산이라 부르고 있다. 정상은 순창군에 속해 있기 때문에 보통 "순창 회문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회문산 북쪽의 큰봉, 솔봉 주변에 산내면 종성리에 임도가 많이 있고, 이곳은 정읍에 속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 곳의 임도를 명명하자면...

 - 정읍 회문산 큰봉 임도(산내면 종성리 임도)

 - 혹은 장군봉 북쪽 임도, 회문산 북서쪽 임도 라고 해도 된다.

 

또한 세자봉과 깃대봉쪽에 있는 운암리, 용전리 임도는

- 순창 회문산 세자봉 임도(쌍치면 운암리 임도), 혹은 회문산 세자봉 북쪽 임도

- 순창 회문산 임도(쌍치면 용전리 임도),

  혹은 회문산 매봉 남쪽 용전리 임도, 혹은 회문산 깃대봉 남쪽 용전리 임도

   - 매봉, 깃대봉 등은 매우 흔한 산 이름이기 떄문에 반드시 지역(리)이름과 방향을 추가해줄 필요가 있다.

 

휴양림에 위치하고 있는 임도는

- 순천 회문산 휴양림 임도 ... 휴양림이면 누구나 알기 때문에 방향,지역이름 없이 명명해도 될 것 같다.

 

* 중요한 점은 위치 구분이 어려울 경우에는 리(마을)단위로 임도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2. 축령산(문수산)

영산기맥 솔재에서 암치까지 대표되는 산은 축령산(문수산)이다. 이 산줄기 주변에는 임도가 매우 많다. 그런데 흔히 "장성 축령산 편백숲"라고 알려진 곳은 C-D-E구간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 장성 축령산 (서삼면)모암리 임도

  축령산 동쪽 편백숲 임도 ... 장성을 빼면 반드시 방향을 넣어 주는 것이 좋다.

 

문수사가 있는 은사리쪽 임도는

- 고창 축령산 은사리 임도, 혹은 축령산 서쪽 은사리 임도

 

영화마을쪽 임도는

  - 장성 축령산 문암리 임도

 

군부대가 훈련장이 있는 통안리쪽 임도는

  - 장성 축령산 (두루봉 남쪽) 통안리 임도

 

고창읍과 가까운 편백숲길이 좋은 월산리 임도는

  - 고창 축령산 월산리 임도

 

 

필자의 주장:  임도 이름 붙이기 - 지역(군,면,리), 산이름, 방향 등을 조합해서 명기한다.

- 00군, (00면), 00산, (00쪽), 임도 (00리 임도)

 

 

* 다음에는 임도의 특성(길이, 상태, 위험도, 숲길그늘% 등)에 대한 기술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임도의 상태 - Mrs(Mountain Road Scale : 1~5 )

  임도의 길이 - 00.0 km

  임도의 위험도 - 3단계 혹은 5단계

  임도의 숲길그늘%  ~% (0~100%)

 

  *운동량 등에 대해서 좀더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방법을 생각중에 있습니다.

 

 

* 한편 고개(령,재,치 등)는 지역의 경계선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이름을 부를 때에는 어떠한 원리에 의해서 불려지고 있는 것 같다. (필자의 블로그 참고: https://blog.daum.net/best1dr/7494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