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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만드는 산줄기

산바람과함께 2007. 11. 9. 01:00

금강을 만드는 산줄기

 


금강을 에워싸고 있는 산줄기는 금북정맥-한남금북정맥-백두대간-금남호남정맥-금남정맥으로 이어집니다.

금북정맥: 칠장산 - 성거산 - 봉수산 - 백월산 -가야산 - 서산 안흥진
한남금북: 속리산 - 상당산 - 좌구산 - 보현산 - 칠장산
백두대간: 속리산 - 삼도봉 - 덕유산 - 영취산
금남호남: 영취산 - 성수산 - 마이산 - 주화산
금남정맥: 주화산 - 운장산 - 대둔산 - 계룡산 - 부여

그러나 온전히 금강을 에워싸는 산줄기는 금북정맥의 백월산에서 장항까지, 금남정맥의 왕사봉 근처에서 군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그림에서 회색선)입니다.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서는 이 부분에 있어 자세한 이야기가 써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개의 산줄기는 장항과 군산쪽 가까이에서는 평야지대로 산줄기의 형태가 희미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현재 정맥꾼들이 등산 목적으로는 즐겨 찾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험준한 산(300m-700m정도)도 없고 산줄기 중간중간에 차들이 넘나드는 아스팔트 포장도로 고개도 많습니다. 어떤 곳은 우리 시골동네 야산을 걷는 느낌도 듭니다. 능선위에 무덤도 있고, 선조들이 소원을 기원하며 제를 지냈던 성황당의 흔적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산줄기 주변에는 골프장(안성, 쎄븐힐스, 천룡, 중앙, 우정힐스, IMG, 정안cc 등)도 많이 있으며 어떤 곳(안성cc)에는 정맥위로 클럽하우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고속도로와 같은 큰 도로인 경부고속도로와 천안-공주간 고속도로도 지납니다. 백두대간에 비해서 정맥은 그만큼 우리 생활과 가까이에 있기에 부담없이 등반할 수 있습니다.

정맥등반은 겨울등반이 제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름에 가는 정맥등반은 중간중간에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 있어 잡목이 많고 전망도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겨울에 가는 정맥등반은 낙엽밟는 좋은 느낌과 그 소리를 듣는 낭만이 있습니다.

백두대간과 한남금북정맥은 걸어보았고 금북정맥(칠장산-청양)과 금남정맥은 일부구간을 남기고 있습니다.

시간나는데로 금강 주변 산줄기를 모두 걷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