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타)/둘레산길

둘레산길-01: 문의면 흑령봉(498m) 피반령-염티재

산바람과함께 2009. 12. 29. 12:10

우리고장(청주.청원)둘레산길-01: 문의면 흑령봉(498m) 피반령-염티재. 팔봉샘봉단맥

 

가덕면+문의면과 보은군의 경계 산줄기

 

2009.05.03(일요일) 날씨 맑음.

 

문의면 양성산에서 본 동쪽(대청호쪽) 산줄기. 팔봉샘봉단맥

 

군자봉-피반령-염티-샘봉산으로 이어지는 400-500m급 산들로서 청원군과 보은군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이다.

(가)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 (나)삼각점있고 전망터진 봉우리, (다)봉트래버스길에 금적지맥과 호점산성쪽 전망이 좋다. 먹치는 흑령이라고도 불린다.

 

필자가 "팔봉샘봉단맥"이라 부른 근거는 "신경수"님의 "우리 산줄기 수(樹)체계도"의 명명법에 따랐다. 팔봉지맥에서 남쪽으로 샘봉산까지 꽤 높고 긴 산줄기이고 청원과 보은의 경계산이며, 북쪽 대청호의 동쪽 울타리를 형성하는 산줄기이며 묘암천과 회인천을 구분하는 산줄기이다.

 

 

둘레산길의 마을은  가덕면 청룡리, 문의면 마구리,마동리,묘암리,염티리이다. 팔봉지맥은 가덕과 문의면을 경계짓는다.

 

(1) 오늘 걷는 구간에는 전망좋은 곳이 많지 않다. (가)봉은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이고, (나)봉은 삼각점이 있고 피반령-염티재 산길중에 전망이 터진 유일한 봉우리이며, (다)봉 옆으로 산길은 트래버스하는데 이 지점에서 남동쪽의 전망이 좋다. 대청호쪽 넓은 전망은 숲이 우거져 볼 수 없다.

 

(2) 피반령-염티재 구간에는 꽤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는데, 대부분 봉우리 옆으로 트래버스하는 산길이 잘 발달되어 있고, 주로 회북면(회인면)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트래버스하지 않고 산봉우리쪽 길로 갈 경우에는 마동리쪽으로 난 능선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길을 잃을 염려가 있는 곳은 윗지도의 (1),(2),(3)봉우리인데 특히 (2),(3)봉우리에서는 마동리쪽으로 난 능선길이 뚜렷해서 이 길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먹치까지는 회북면 쪽으로 청원-상주고속도로가 보이는 것을 확인하면서 가면 된다. 전망이 없을 경우에는 나침반으로 방향을 꼭 확인해야 한다.

 

(4) 먹치(흑령)는 문의면 마동리에서 회북면 중앙리로 넘는 고갯길로 포장안된 넗은 임도길이다.

 

(5) 산길을 안내하는 표지깃발은 "청주삼백리","속리산악회 보은군계종주","청풍명월산경걷기 레저토피아" 등이 가끔씩 눈에 보인다.

 

(6) 샘봉산 남쪽에는 벌랏 한지마을이 있고, 먹치 서쪽으로는 마동 창작마을이 있다.

 

*참고로 대청명산20선(충북산악연맹) 책에도 이 구간이 기재되어 있는데, (2)봉을 흑령봉이라 이름붙여 놓았는데, 필자는(나)봉을 이 구간의 정상으로 흑령봉(498m)이라 칭하는 것이 좋을것으로생각된다. 그 이유는 (나)봉은 삼각점이 있고 정상전망이 있으며 또한 노현천과 묘암천을 구분하는 긴 산줄기가 곰실봉(청남대뒷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추가로 산불감시탑이 있는 (가)봉을 옥녀봉으로 이름붙이는 것이 어떨지도 생각해본다. 피반령쪽 너머로 송태호님(청주삼백리)이 이름붙여? 놓은 군자봉(547m)(무심천의 발원지)이 있기 때문이다. 쌍곡계곡과 갈론계곡에 있는 군자산과 옥녀봉처럼...

 

산행코스: 피반령(15:10) - 팔봉샘봉단맥분기점(P)(15:23) - 산불감시탑(가)봉(15:33) - 흑령봉(498m)(나)(16:34) - 먹치(17:39) - (다)봉(18:18) - 염티(18:55)

* 윗지도 (v2)와 (v3)봉에서 각각 마동리쪽 능선길로 갔다가 돌아오느라 약 20여분 시간 지체.

 

피반령(360m). 피반령은 청원-상주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차량이 감소해서, mtb동호인,오토바이동호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고개이다. 가끔은 운동을 목적으로 피반령을 달려서 오르는 마라톤동호인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오르막 달리기 연습하기에는 조금 위험한 도로인 것 같다.

 

팔봉지맥에서 샘봉단맥이 분기하는 지점(P)

 

가는 길은 숲길이 좋고 진달래길 터널도 많다.

 

산불감시탑이 있는 (가)봉. 필자는 "옥녀봉"이라고 부르고 싶다.

 

낙엽밟고 가는 부드러운 숲길. 바람도 불어 시원하니 기분이 좋다.

 

피반령터널 통과지점을 지나 (나)봉 가까운 지점에서 보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삼각점이 있는 (나)봉에서는 모처럼 사방이 터져 전망이 좋은 편이다.

 

북동쪽으로 금적지맥의 시작부에 있는 구룡산.

 

남쪽으로 샘봉산까지 이어지는 산들과 멀리 환산,식장산, 서대산.  이곳에서 먹치까지 가는 산길중 (v2),(v3)분기봉에서는 길을 잘 찾아가야 한다.

 

먹치.

 

먹치에서 회북면쪽으로 조금 걸어 나오면 국사봉이 눈에 보이고

 

남쪽으로는 시원하게 전망이 트였다.

 

눈에 보이는 산들을 접사해 본다.

 

5월의 푸른 신록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니 자연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다)봉 트래버스하는 길에서 본 남동쪽 전망. 자연성릉의 조건을 갖춘 호점산성과 좌측으로 금적지맥의 산들.

* 호점산성 산행기 참조(http://blog.daum.net/best1dr/7494034)

 

그리고 남서쪽으로 샘봉산으로 이어지는 산들.

 

오늘 산행길에는 작지만 차돌이 포함된 암석들이 많이 보인다.

 

수리티재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금적지맥의 산들인 노성산과 국사봉,아래는 우레실 마을길.

 

염티재. 이곳에서 트럭(청주로 가는 친절한 할아버지로 뽕작을 매우 좋아하심)을 얻어타고 "뽕짝"을 들으면서 문의면에서 내린다. 문의면 개인택시를 타고 피반령까지 이동(12,000원)하여 내차를 회수하고 산행을 끝낸다. 개인택시 기사님은 최근에 달리기를 시작하였다고 하며 언젠가는 풀코스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만성질환이었던 비염도 낫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등산과 달리기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피반령-염티재 코스는 호젓하면서도 숲길이 매우 좋은 길이며, 샘봉산까지 연장한다면 더 좋은 하루산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