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산에서 청천까지...

미동산에서 청천까지

 

2010.01.03(일요일) 오후산행.

날씨: 맑았으나 추웠슴.

 

미동산(米東山)은 미원면(米院面)의 동(東)쪽에 있는 산(山)이다. 미동산은 좌구산으로부터 산줄기가 이어지고 미원면 소재지를 지나는 미원천과 청천면 소재지를 지나는 구룡천을 구분한다. 미원(米院)은 산(山)이 많은 지형이지만 물이 맑고 풍부해서 예로부터 쌀농사가 잘되었다고 한다.

 

한편 청천(靑川)은 "푸른 천"이라는 뜻인데 높은 산에서 모아지는 깊고 푸른 천인 달천강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1)좌구산에서 할티고개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다시 596봉으로 솟아올라 크게 두가닥으로 나뉜다. 하나는 미원쪽 미동산으로 이어지고 또 하나는 청천쪽 479봉을 거쳐 어암리까지 이어진다.

 

(2)청천면 소재지로는 구룡천이 흐른다. 이 천은 좌구산에서 설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좌구산-할티-596-479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달천강으로 유입된다. 한편 좌구산-설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우리고장(청주.청원)과 괴산과의 경계선을 이룬다.

 

(3)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이곳에서는 박대천이라 부른다)이 미원천과 만나면서 미동산-479봉과 옥화봉-신선봉 사이를 흐르는데 이곳에서 옥화구경을 만들어 낸다. 청석굴,옥화대,금봉,금관숲,신선봉,박대소 등은 옥화구경의 하나이다.

 

참고로 옥화구경은 청석굴, 용소, 천경대, 옥화대 , 금봉, 금관숲, 가마소뿔, 신선봉, 박대소 등이며, 이 중 옥화대가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힌다.

 

(4)미동산수목원은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계곡에 있다. 등산코스는 주로 우측(동쪽) 산 능선으로 나있고 계곡쪽 산책길에는 볼거리도 많다. 계곡쪽 산중턱에는 임도가 있어 자전거길(MTB)로 많이 애용되고 있는 것 같다.

 

(5)미동산에서 596봉까지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산길이 희미하지만 겨울철 산길로는 다닐만 하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숲이 우거져 잡목을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약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6)596봉에서 청천이나 금관고개까지 능선길은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7)미동산에서 청천까지 가는 산길에서 녹색점(윗 지도)으로 표시한 곳은 갈림길이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미동산 주변의 임도는 미원리,쌍이리,월룡리 마을로 연결되어 있다.

 

산행코스: 미동산수목원정문(13:56) - 미동산(15:01) - 임도고개(15:14) - 전망좋은곳(15:54) - 596봉(16:08) - 599봉(16:31) - KT송신탑(17:12) - 청천(17:27)

 

미동산 수목원 입구에서 우측으로 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미동산까지는 산길이 좋다. 숲길이어서 주변 전망은 없고 미동산 가까이에 이르러 숲사이로 속리산쪽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미동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사방으로 전망이 좋다.

 

596봉에서 이곳(미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596봉에서 청천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지금 걸어가야 할 산들이다.

 

속리산쪽 산들1. 낙영산과 도명산, 멀리 대야산

 

속리산쪽 산들2. 문장대-천왕봉 능선

 

가깝게 옥화봉, 중간 부분에 속리산쪽을향하는 한남금북정맥, 더 멀리 구병산쪽 산들

 

청주쪽으로 한남금북정맥이

 

좌구산으로 이어진다.

 

미동산 정규 산길에서 벗어나 약간 우측으로 희미한 산길로 하산하면 임도가 나온다. 쌍이리-월룡리 고갯길 임도이다.

 

임도고개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여러개의 산들을 넘으면 596봉 가기전 전망좋은 곳이 나온다. 청주와 증평의 동쪽에 있는 한남금북정맥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탁 트이는 전망이다.

 

 

596봉. 이곳에서 할티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은 급경사 내리막길이고 산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청천쪽 능선으로 조금 내려서면 청원과 괴산의 경계산줄기가 시작되면서 길이 좋아지고 금관고개로 이어진다.

 

경계산줄기를 따라 산행하다 보면 좌측(청천쪽)으로 눈에 띠는 산들이 보인다. 가깝게 보이는 설운산(사진의 좌측)과 멀리 보이는 대산?(사진의 중앙부)

 

청원-괴산 경계산줄기에서 벗어나 청천면 소재지쪽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가다보면 간벌한 곳에서 전망좋은 곳이 나온다.

 

KT,MBC 전파 송수신탑?을 지나고 하산.

  

청천면 소재지에 오면 이어지는 산들과 구룡천의 모습이 항상 인상적이다. 청천면에서 개인택시를 이용해서 차량회수.

 

미동산(米東山)은 수목원과 MTB로 많이 알려져 있다. 미동산 산길은 숲이 좋고 정상에서의 전망도 좋은 편이어서 짧은 산행과 더불어 수목원의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오늘 걸었던 구간중 미동산보다 더 높은 봉우리는 596봉과 599봉이다. 그래서 미동산의 영역을 할티,수목원,금관고개까지 넓혀 부르고 596봉과 599봉은 이름이 필요한 봉우리인것 같다.

 

미동산에서 조금더 산행길을 연장하고 싶다면 청천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