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무슨 산에 가냐고?
- 수야산행(水夜山行)과 청주시 야경(夜景) - 새로운 놀이문화
성무봉에서 보는 청주시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수야산(水夜山)은 水夜山行(수야산행) 혹은 수요일 야간 산행의 준말이다.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매주 수요일 밤에 모여서 2시간정도 산행을 하면서 청주시 야경을 즐기는 시간이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거의 빠짐없이 산행하고 있다(단 낙뢰주의보가 있을 때에는 취소). 한주의 중간정도 되는 짧은 2시간이 우리에게는 정말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지금까지 수야산을 경험했던 사람은 꽤 많다. 꾸준히 나오는 사람도 있고 또 가끔씩 나오는 사람도 있지만 한번이라도 나왔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반갑기 그지 없다. 수야산을 통해서 건강해진 사람들도 많다. 또 수야산을 통해서 청주의 지형을 잘 알게되었고, 또 맑은 청주(淸州)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수야산은 근무가 끝난 후(우리 직업상 대략 오후7시종료) 집에서 저녁을 먹고 오후 8시20분경에 모여서 출발한다. 산행후 간단한 식사나 음주모임없이 바로 집으로 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야산은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갈 때마다 코스가 바뀌기 때문이다. 총 12개 코스로 청주 주변의 산을 대상으로 산행한다. 매주 산행에 참석할 경우 3개월이 지나야 모든 코스를 맛볼 수 있다. 또한 3개월이면 계절이 바뀌기 때문에 같은 코스를 여러번 가더라도 또한 새롭다. 또 여러사람들이 바뀌어 산행하기에 반갑기도 하고 또 서로서로 오랫만에 아이들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즐겁다.
수야산은 건강하다. 적절한 2시간의 산행으로 운동효과는 물론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청주시 야경을 보는 느낌 또한 일품이다. 밤에 산정상에서 보는 야경은 모든 근심걱정일랑 사라지게 한다. 한여름의 더위와 한겨울의 추위도 두려울 것이 없다. 한여름에는 산바람으로 시원하고 한겨울에도 움직이기에 춥지않다. 또한 수야산은 땀흘린후 개운함과 깊은 잠을 이루게 한다. 더불어 다음날 아침이 상쾌해진다.
수야산은 "수야"(水夜)와 함께 해서 좋다. 좌측에 웃고 있는 개는 "수야"의 사진이다. 개의 이름도 "수야"(水夜)로 지었다^^. 견종(犬種)은 "래브라토 리트리버"로서 매우 온순하고 영리하다. 맹인 안내견으로서 많이 알려져 있는 개이다. 특히 "수야"는 물을 좋아 하고 헤엄도 잘 친다. 또 우리 "수야"는 등산을 아주 잘하는 등산견(登山犬)이다. 또 자기 팀원들을 보호할려는 본능이 있어 부지런히 맨앞과 맨뒤를 왔다갔다 하면서 산행팀을 가드한다. 한두번정도 수야산에 참석하면 자기 팀원으로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준다. 수야산에는 수야를 보러가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수야"는 물을 좋아하고, 계곡에 물웅덩이가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몸을 담군다.
눈도 좋아한다. 갈증나면 눈도 잘 먹는다.
수야산은 백화산,상당산성,상봉,것대산,낙가산,원봉,선도산,관봉,성무봉,용덕산,망월산,구룡산,팔봉산,부모산 등 청주시를 에워쌓고 있는 모든 산들을 다닌다.(윗첫번째 개요도 파란점 표시)
위의 수야산12개 코스에서 찍은 청주시 야경을 즐겨보자. 실제상황을 그대로 묘사하지 못했지만 그런데로 볼만한 사진을 나열해 본다.
1번코스인 주성대 능선코스의 서문에서 본 청주,오창쪽 야경.
2번코스인 백화산 능선코스의 전망대에서 본 내수,청주공항쪽 야경
2번(백화산 능선코스)과 3번코스(우암산 능선코스)로 올라 산성에서 본 청주시 율량동쪽 야경.
별헤는 밤이면 북두칠성도 찾아보고...
남암문위는 항상 바람이 많이 분다. 그곳에서 본 청주시 야경
산성-것대산사이 출렁다리.
것대산 봉수대에서,
것대산에서...
낙가산에서 멀리 넓게본 야경
낙가산에서 가깝게 본 야경.
선도산-말구리재 하산길에서 본 청주시 야경.
우암산 오름길에서 본 야경.
성무봉에서는 청주시 전체를 가장 잘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대전과 천안쪽에서 비춰지는 빛과 산그리메도 볼 수 있다.
청주에서 달구경하기 좋은 망월산(望月山)의 밤
팔봉산 정상에서. 팔봉산에서는 세종시,조치원,비하.가경동쪽 야경을 잘 볼 수 있다.
부모산에서 본 지월시티쪽 야경
부모산에서 본 가경동쪽 야경
수야산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폭설이 내린 후에도 계속된다. 그러나 낙뢰 예보시에는 절대 안갑니다.
수야산의 멤버들... 많은 분들이 다녀갔지만 언제든지 생각나면 들리세요.
우리의 현실에서는 밤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없는 것 같다. 모두들 바쁘게 사는 것 같고, 외식도 많고 술도 많이 마셔야 하는 경우도 많다. 최소한 주중의 짧은 밤시간에 가족,친구,선후배들과 어울려서 가까운 산을 찾고 재미난 이야기도 하면서 운동할 수 있다면 즐거운 밤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3~4년간 경험해온 수야산을 바탕으로 그것의 장점을 확인하였고, 또 나아가서는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로 발전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수야산은 즐겁고 또 건강에 좋다."
수야산은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남녀노소 불문합니다. 산행에 자신없는 분들에게는 산행속도를 조절하고 배려합니다. 동참하고 싶은 분들은 이곳에 댓글을 주시면 시간과 모이는 장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필수 준비물은 가벼운 배낭 + 스틱 + 헤드랜턴 + 물 입니다.
*위의 사진을 제공해 주신 분(김태헌,엄세연,서동권 원장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산(청주.청원) > 수야水夜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야산행(2011.08.10) 것대산(484m)과 낙가산(482m) (0) | 2011.08.08 |
---|---|
수야산행(2011.08.03) 양궁장-낙가산 - 낙뢰 예보로 산행취소 (0) | 2011.08.02 |
청주 동쪽 산줄기 개요도 (0) | 2011.07.30 |
충청 언론에 나온 "수야산행" 관련 내용 (0) | 2011.07.27 |
수야산행 12개코스: 청주 주변의 야간산행 (0) | 2009.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