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60대 중반인데, 코딩(컴 프로그래밍)을 계속한다고 ?
약 35년전 IBM-PC XT-기종과 MS-DOS 시절, 메모리 256k, 하드 20메가 시절에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문서편집기는 아래아 한글 나오기전 보석글, 팔란티어가 있었던 것 같고, 스프레드쉬트는 로터스1-2-3, 프로그래밍 언어는 베이직, 코볼 등이 있었고, PC 통신은 하이텔 등이 기억이 난다.
이후 도스에서 윈도우로 바뀌고 인터넷이 생활속에 파고 들고, 다시 유선에서 무선으로,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다.
직업상의 업무들이 단순 반복적인 일들이 꽤 많았고, 또 데이터 처리 및 통계분석 업무와 논문작성 등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하였다. 문서편집기, 스프레드쉬트, 그래픽 편집기, 통계프로그램 등은 나의 업무를 많이 도와 주었지만 불편한 점들이 꽤 많았다. 이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지금은 "코딩"이라고 한다)을 활용한 업무처리는 일의 효율성과 나의 능력의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다.
나의 업무가 주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였기 때문에 당시 쉽게 사용할 수 있었던 dBase III+를 접하게 되었다. 그것을 공부하면서 매우 흥미로웠다. 그러면서 Clipper, FoxBase등으로 코딩(프로그래밍)을 하게 되었다. 이들은 XBase기반의 언어였고, 누구나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였다. 또한 컴파일(Compile)이 가능하고 운영체계상에서 실행파일(*.exe)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었다. 당시에 버그(bug)잡느라 밤잠을 설친 적도 많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운영체계가 DOS에서 윈도우로 바뀌면서 이들의 프로그래밍 환경도 급변하기 시작했다. 개발환경이 OOP(Object Oriented Programming,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형태로 바뀌면서 또 한번의 깊은 공부가 필요하게 되었다. 개발툴의 버젼이 바뀔 때마다 잡지를 통해서 공부해야 따라갈 수 있었다.
지금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데이터 프로그램 개발 툴은 비주얼폭스프로6.0이다. 이 툴은 처음에 FoxBase에서 시작하였고, MS사가 인수하면서 Visual Foxpro(VFP)로 출시하게 되었고, 최종 버젼9.0에서 끝이 났다. 중간에 Visual studio에 포함되어 나오기도 하였다. 지금은 MS사에서도 A/S가 종료가 되었고 Visual Studio에서도 빠지게 되었고, 그래서 현재는 사용자가 많지는 않는 것 같다. 네트워크 환경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에는 약간의 제한이 있는 개발 툴이지 않나 생각된다. 지금은 SI-환경에서 데이터베이스는 오라클, My-SQL 등이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필자는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았고, 또 내 업무가 방대한 자료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에 아직도 VFP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필자의 주요 업무는 자료관리하고 필요한 자료를 추출해서 통계처리하고 레포트를 작성하는 업무이다. VFP를 이용해서 Intranet(LAN)환경에서 10개 이내의 PC를 연결하여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는 충분하다. 인터넷 환경까지 연결하면서 네트워크 환경에서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언어 - 파이썬, C, 자바, R 등 - 를 공부해야 하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더 나아가지 못했다. 컴퓨터 코딩 언어의 기본 베이스인 문법, 함수, 제어문, 알고리즘 등의 형식은 여러 언어에서 대부분 비슷한 것 같다. MS-VFP는 코딩 알고리즘에 쉽게 적응할 수 있고, 또 데이터베이스를 편리하게 관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개발툴이다. 그리고 다른 형태의 파일변환(xls, csv, sdf, wks etc)도 가능하고 SQL-기능도 제공되고 있다.
어째튼 코딩은 나의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1)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로 업무처리에 도움이 되고,
2) 코딩은 엑셀로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에 필요하며,
3) 여러가지 의학 평가도구들을 쉽게 만들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4) 세밀한 차트기록에 많은 도움이 된다.
5) 또한 공부했던 수많은 다양한 자료를 모으고 찾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필자는 업무환경에서 "통합 암치료 지지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처음 만든지는 대략 7년정도 되었고 윈도우8 이상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표준화된 모델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나이들면서 뇌의 퇴화를 막기 위해서도 사고를 많이 해야 하고 새로운 창작활동도 필요하다. 코딩 결과물에 대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또한 즐거움도 느끼게 하는 취미활동이기도 하다.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램 코딩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앞으로 이 게시판에 올릴 내용은 그동안 필자가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 "통합 암치료 지지 시스템"에 대한 여러가지 업무들의 내용과 처리 방법들에 대한 글이다. 그것들을 의학적 관점이 아닌 컴퓨터 SW개발자 관점에서 공유하고자 한다. 혹시라도 의학분야의 전공자가 아닌 개발자가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업무파악"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함을 모든 프로그래머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학병원의 EMR도 과거와는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모델이 큰 병원의 EMR 구축에 필요한 한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의학.건강 > SW 공개.코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항척도 SW - 평가도구 형태에 따른 분류 (8가지) (0) | 2022.12.17 |
---|---|
문항척도 SW - 20개 문항 이하의 (의학)평가도구들 (0) | 2022.12.11 |
문항척도 SW 개발 - 평가도구 설계, 변수 설정, 점수계산, 절단점 (1) | 2022.12.10 |
프로그램(SW)의 구성 - 업무내용 (0) | 2022.11.05 |
프로그램 개요 - 통합 암치료 지지 시스템 (0) | 2022.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