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주.청원)/청주청원2

봉구능선(봉무산-구룡산) 걸어서 산길로 대청댐까지...

산바람과함께 2009. 12. 7. 13:52

청원 봉구(봉무산-구룡산)능선

 

우리고장(청원.청주)에 있는  봉무산(346)에서 구룡산(370)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봉구능선"이라 부르기로 한다.

 

필자는 한번에 이 산길을 걸어보지는 못했으나, 몇차례 봉무산,봉무산-열고개,열고개-구룡산 등의 산행을 토대로 봉무산-구룡산 능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산길은 우리고장(청주.청원)의 경계산인 동쪽산들을 잘 볼 수 있고, 대청호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는 좋은 코스라고 생각되며, 산행시간은 5-6시간정도 걸리기에 하루의 산행코스로 추천할 만한 산길이다.

 

봉구능선은 남이면 척산마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봉무산(346)에서 시작하여 열고개를 지나 대청댐의 바로 북쪽에 있는 구룡산(370)까지 이어지는 300m급 산줄기이며, 우리고장에 있는 가까운 산에서 시작하여 산길(숲길)을 통해서 대청댐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산길이다. 또한 이 산줄기는 부용,현도와 문의면의 경계선이고, 서쪽으로 외천천(경부고속도로 옆)과 동쪽으로 등동천을 구분짓는다.

 

참고로 청주인근에 구룡산이라 불리는 산은 3개가 있다. 우리고장(청주.청원)에 2개가 있고 보은군에 1개가 있다. (1)청주시내에 있는 구룡산(163m), (2)대청댐 옆 구룡산(370m), 그리고 (3)보은군 내북면과 회인면사이에 있고 금적지맥의 첫산인 구룡산(549m)이 있다. 대청댐 구룡산(370)은 영진1:5만지도에는 구봉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산행길 정보. 

봉무산을 오르는 길은 일원슈퍼 앞 J&J갤러리 옆 골목길로 들어서면서 약수터로 가는 산길이 잘 나있다. 참고로 척산낚시터(입암지)에서 오르는 산길도 있다.

 

봉무산-열고개: 산행시간은 약 1.5~2시간

이 구간에서는 (C)갈림길에서 죽암리로 가는 산길이 더 좋기 때문에 이 길로 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가)고개-(E)지점까지의 산길중 넓은 묘지터가 몇개 있는데, 동쪽으로 전망이 매우 좋다.(아래 사진들)

청주의 최고봉인 선도산에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이 웅장하게 보인다. 

 

한남금북정맥은 525봉에서 속리산쪽을 향하고, 무심천의 발원지가 있는 군자봉과 피반령을 지나

 

팔봉지맥이 청주의 남쪽 낮은 산들(봉화봉,국사봉,용덕산,팔봉산 등)로 이어진다.

 

"열고개"에 담긴 이야기: 열고개는 혼자서 넘으면 화를 당할 가능성이 많고 10명이 모여서 넘어야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또 이 고개를 넘으면서 모두 돌을 던지고 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두모실에서 살고 계신다는 문의면 개인택시 기사님 이야기 참고). 그래서 그 기사님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조금은 음산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고, 본인도 어렸을 적에는 고개길 도로가 포장되기 전까지는 이 고개를 넘으면서 돌을 던지고 넘었다는 이야기 해 주셨다. 당시 돌을 던져서 만들어진 돌무더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한다.

 

열고개-구룡산-대청댐휴게소: 산행시간은 약 3~3.5시간. 

이 구간의 산길은 비교적 잘 나 있었지만 대부분 숲길이고, 진장골 임도전까지 전망은 좋지 않다. 중간지점에 비포장임도로 넘어가는 신앙골고개가 있고, 죽암휴게소쪽으로 가는 산길이 잘 나 있다.

 

346봉지나 전망터진 곳에서 보이는 작두산과 양성산

 

진장골 장승공원

 

장승공원-구룡산 오름길 팔각정에서 본 봉구능선. 

 

구룡산 정상에서의 전망은 좋다. 특히 해질무렵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대청호의 남쪽에 있는 산들.

 

식장산-계족산의 산줄기가 남쪽 대청호의 서쪽 울타리를 형성하고, 금강이 대전(신탄진)북쪽을 지난다.

 

북쪽으로 청주의 남쪽산들. 봉무산,작두산, 양성산

 

현암사를 거쳐 대청댐과

 

금강을 보면서 하산하고 대청댐 휴게소에서 산행을 마친다.

 

우리고장(청원.청주)에서 가깝게 위치한 산에서 대청댐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산길로 동쪽의 웅장한 산들을 볼 수 있고 또 대청호 주변의 산들을 잘 구경할 수 있는 코스로서 하루의 산행지(약 6시간)로 추천할 만 하다.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아 호젓한 편이나 산길은 비교적 잘 나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