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타)/둘레산길

둘레산길-08: 미원면 옥화봉(512m) 싸리재-박대천

산바람과함께 2010. 4. 5. 18:32

우리고장(청주.청원)둘레산길-08: 미원면 옥화봉(512m) 싸리재-박대천(달천강)

 

2010.04.04(일요일) 오후산행. 날씨: 맑음.

 

신선봉-옥화봉 능선은 미원면과 보은군(내북면과 산외면)의 경계선이다. 또 이 산줄기와 북쪽의 미동산사이로 달천강이 구비구비 흘러내려 "옥화9곡"을 만들어 낸다.

 

참고로 옥화9곡은 청석굴,용소,천경대,옥화대,금봉,금관숲,가마소뿔,박대소,신선봉을 말한다(아래지도에 표시해 놓았으나 정확한 위치확인은 하지 못하고 인터넷자료를 활용하여 표기한 것임.) 

둘레산길의 마을은 미원면 계원리,어암리,금관리,옥화리,운암리이다. 모두 달천강을 끼고 있는 산좋고 물맑은 고을이다.

 

싸리재-가고리고개

(1) 이름이 지어진 봉우리는 없고 477봉과 434봉이 주요 산이다. p1봉과 434봉사이 능선은 동쪽으로 전망이 좋아 계원리와 어암리 그리고 신선봉,주봉,금단산이 잘 보인다.

(2) 전반적으로 숲이 우거져 전망이 없고 p2봉과 p3봉에서 길찾기에 유의해야 한다.

(3) 가고리고개는 지도상에 이름이 없으나 고개넘는 길이 완만하고, 고개 바로 아래에 마을(가고리,더구리,혹은 덕우리)이 있어 산님들에게는 "가고리고개"로 불리는 것 같다. 한편 싸리재는 매우 흔한 고개이름으로 산외면 원평리 가까이에 있어 "원평고개"라 불리는 것 같다. 이 지역에 사시는 내북면 택시기사님은 이 두개의 고개이름을 잘 모르고 있었고 반면 중고개(가고리-어온리)는 알고 있었다.

 

가고리고개-달천(박대천)

(1) 옥화자연휴양림을 품고 있는 옥화봉(512m)은 2006년 청주삼백리 모임에서 "옥화봉"이라 칭하고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2) 옥화봉에서 p10봉까지는 휴양림과 연계된 등산길로 산길이 매우 좋고, 중간지점의 476봉에는 팔각정이 있다. 이 능선에서 나오는 3개의 능선(A,B,C)에는 휴양림과 산책로(임도)로 연결된다.
(3) 370봉 바로 옆 아래로는 보은과 미원간 4차선 도로가 터널로 이어지고 현재 공사중이다.

(4) 정상인 옥화봉에서는 전망이 없고, 팔각정이 있는 476봉에서는 속리산과 한남금북정맥 일부의 전망이 좋다. p10봉 남쪽으로 산불난 곳에서는 산아래 마을인 이식리와 멀리 속리산,한남금북정맥의 조망이 좋다.

 

산행코스: 싸리재(13:35)-477봉(14:10)-434봉(14:33)-가고리고개(15:02)-옥화봉(15:32)-476봉(팔각정)(16:03)-p10봉(16:37)-박대천(달천강)(17:16)

 

다음 스카이뷰에서 본 산줄기 개요. 

 

싸리재의 보은군쪽에서 산행시작.

 

산길은 좋은 편이다. 산길 전구간에 속리산악회에서 붙여놓은 "보은군계종주"표지기가 있다.

 

산행내내 절편진 검은 암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성은 한남금북.구봉산(http://blog.daum.net/best1dr/7494016)에서 볼 수 있는 암석들과 비슷하다.

 

477봉 오름길은 가파르지만 정상부는 넓고 완만하며 조망은 없다.

 

477봉 부근에서 가고리 마을 위로 옥화봉쪽 능선이 살짝 보인다.

 

477봉지나 p1봉-434봉사이의 능선에서 동쪽으로 전망터진 곳. 산들의 파노라마.

 

신선봉은 3군(괴산,보은,청원)의 경계산이다. 신선봉에서 괴산과의 경계산줄기가 낮게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북동쪽 전망

 

동쪽 전망

 

남동쪽 전망. 주봉 산등성이에는 임도가 발달되어 있고 신선봉과 주봉능선의 안부(체메기고개?) 너머로 체메기마을까지 연결되어 있다.

 

434봉을 지나면 멀리 미동산(558)-청천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가 보인다. 산아래로 구비구비 옥화9곡의 비경이 숨어있을 것이다.  599봉과 479봉 사이로 금관고개(금관리-청천면 넘는 고개)가 있다.

 

가고리고개. 고개바로 아래 넓은 지형이 특이하고, 가고리는 이 마을사람들에게는 "더구리" 마을로 불린다.

 

512봉에는 청주삼백리에서 2006년 5월에 이름붙인 "옥화봉"이란 정상석이 있다. 옥화봉은 지도에 이름이 나와있지 않다. 그리고 이 부근의 마을사람들에게 옥화봉을 물어보면 잘 모른다.

 

지도에 산이름이 없을 경우에는 마을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이름을 짓거나, 없을 경우에는 필요하다면 적절한 이름을 붙이는 것 또한 좋은 일인 것 같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옥화산 옥화봉"이라 명명하고 옥화9곡의 남쪽 울타리를 형성하는 산줄기 전체를 "옥화산"이라 부르는 것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옥화봉에서 오르내림이 가파른 몇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팔각정이 있는 476봉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속리산과 한남금북정맥(탁주봉)쪽 전망이 좋다.

 

456봉(고장난 통신시설있는 곳)부터 고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이후 소나무 숲길로 기분이 좋다.

 

p10봉 주변 산불난 곳으로 전망좋은 곳. 속리산쪽과

 

한남금북정맥의 산들(탁주봉)과 고개(거북치). 바로 아래는 이식리 마을.

 

길탕리쪽으로 정맥아래를 통과하는 보은터널(공사중)이 보이고 남서쪽으로 구봉산(시루봉포함)의 9개 봉우리들이 보인다. 구봉산에서의 전망(http://blog.daum.net/best1dr/7494017)은 매우 좋다.

 

터널공사지역을 지나면 다음 둘레산길로 이어지는 청벽산(내북면)쪽 산들이 보인다.

 

내북면 일대. 내북면은 보은군에 속하고 한남금북정맥으로 둘러쌓여 있어 비교적 높은 지역에 위치한 산간마을이다. 한화공장이 있어 이 지역의 경제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달천을 건너지 않고 보은-미원간 도로상의 새로난 다리를 통해 달천을 건너 운암3거리까지 간다. 다리위로 멀리 보이는 산은 미동산이다. 내북면 택시를 불러 차량을 회수한다(13,000원)

 

옥화9곡과 옥화휴양림을 품고 있는 옥화봉(512)과 주변의 산들은 숲이 좋은 산책길과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 가볼만한 산이다.

 

지도에 나와있지 않는 산과 고개이름을 짓는 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변의 도시.교통환경이 바뀌고 사람들의 여가생활이 다양화됨에 따라 신설되는 포장된 고갯길과 새롭게 부각되는 산(봉우리)들이 생기고 있다. 이들 의 명칭들 또한 주변 마을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터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옥화봉과 가고리고개,싸리재 등은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었다.

 

이름을 짓는 데는 어떠한 원칙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한 그것을 알리는 일 또한 필요하고 본다. 마을사람들과 향토사학자의 의견을 물어보고 또한 그 지역의 유래와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적당한 이름을 지었을 때 그 지역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고 또한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산행에서는 "지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는 산(山),강(江),천(川),고개이름을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중에 자연 지명을 새롭게 명명하는 것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