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견훤산성
문장대-밤티구간에서 화북면쪽으로 본 장암리 계곡의 북쪽에 있는 견훤산성.
견훤은 옛날 상주 가은(지금은 문경시 가은읍) 출신이고 지금의 전주(全州)에 후백제를 세웠던 인물이다.
견훤이 왜 이곳(화북면)에 도피처 혹은 최후의 방어선 역할을 하는 견훤산성을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화북면 소재지는 높은 산들로 둘러쌓여 있고 나가는 출구(出口)인 물길은 암벽아래 매우 협소한 쌍용계곡을 통과하기 때문에 천연의 요새지형이다. 높은 산들은 도장산-청계산-형제봉-천왕봉-문장대-청화산-시루봉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백두대간인 늘재는 매우 완만한 고개이고 늘재 넘어서 있는 화양천도 좁은 협곡형태의 화양구곡이 있어 통과가 쉽지 않다. 그래서 화북면은 높은 산들로 자연 성릉을 형성하고 있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넓은 지형을 가지고 있는 천혜의 요새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암리 북쪽에 산성을 또 만들어 놓은 것은 당시 후삼국시대에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지대였던 이곳에서 밀고 쫓기는 상황이 긴박했음을 짐작케 한다. 가은(윗 지도의 영강 중류지역에 있는 큰 마을)에서 태어난 견훤은 이곳의 지형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쌍용계곡
속리산 화북분소가 있는 장암리 북쪽에 위치한 산(545봉)이며, 백두대간 문장대-밤티구간의 594봉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끝자락에 있는 산성이다.
화북면에서 장암리를 거쳐 화북분소로 들어가는 길어귀 우측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산성까지는 넓은 산책로로 올라간다.
산성입구.
현재 산성 복원공사중이다.
성안의 우물터?
산정상(545봉)을 중심으로 환상으로 둘러쌓인 돌담 산성길
동쪽 전망
남동쪽 전망. 화북면 소재지 그리고 도장산
남쪽 전망. 속리산 동릉이 사모봉부터
878봉과
953봉을 거쳐 입석대로 이어진다.
남서쪽 전망. 입석대와 문장대사이 산수유릿지 그리고 성불사
견훤은 이곳 성릉을 돌면서 속리산의 멋진 경관을 보면서 미래를 구상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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