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기타/참고이론

(우크기타) 전자튜너없이 조율하기 - 상대음감

산바람과함께 2012. 12. 21. 16:16

(우크기타) 전자튜너없이 음조율하기 - 상대음감 터득에 도움이...

 

요즘에는 전자튜닝기가 값싸게 보급되어 주변환경에 따라 기준음이 쉽게 변할 수 있는 기타와 같은 현악기의 음을 조율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대부분 아실 것이 지만, 과거에 전자튜닝기가 없을 때 하던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절대음을 얻을 수 있는 악기(하모니카 혹은 피아노 등)로 기준음을 잡는다. 필자는 값싸고 휴대가 간편한 일반 하모니카(24홀)를 사용한다.

 

다음으로 기준음을 잡은 후 다른 현의 음을 조율하는 방법은 ...

 

(1) 우크기타의 5번 Fret의 n번선(n=2~4)을 짚고 치는 음은  n-1번선을 짚지않고 치는 것과 동일한 음을 낸다. 두개의 음이 같은지를 구분할 수 있으면 된다. 두개의 음을 구분하기 어려우면 "공명"현상을 이용하면 된다. 5-Fret의 n번선을 튕긴 후 2-3초후 n번선을 소리나지 않게 잡으면 튕기지 않았던 n-1선이 진동하면서 약하게 나마 소리나는 것을 관찰하면 된다. 그런데 우쿠렐레는 공명상자가 작아 "공명"현상을 이용하기는 어렵지만 기타에서는 가능하다.

 

위의 원리는 우크기타의 음계가 "미라레솔"음계로 4개의 음의 간격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 그렇지만 우쿠렐레의 "솔도미라"음계는 4개의 음사이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2) 상대음감이 발달된 사람은 기준음 도(C)를 잡은 후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머리속으로 연상하면서 음계에 따라 조율해 주면 된다. 이런 방법으로 조율한 후 위의 (1)의 방법처럼 두개의 줄의 소리가 같은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 방법은 상대음감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악기를 잘 연주할려면 전자튜닝기가 없이도 어느정도 음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절대음감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타고 난다고 하지만, 상대음감은 후천적으로도 훈련에 의해서 습득할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기억하고 있는 노래를 악보없이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은 상대음감의 훈련에 의해서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악기를 배우는 것이 특히 실용악기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절대음감이 있다고해서 꼭 연주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상대음감을 기르는 것이 악기연주에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머리속에 있는 노래를 악보없이 연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가 있겠는가?  악보없이 멜로디를 치거나 반주(코드를 짚어주는 것)를 넣어 줄 수 있는 것 - 그것은 누구든지 훈련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그저 코드만 외우고 기타를 친다면 대부분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고, 결국은 그 악기를 그만두게 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음감의 훈련음악의 기본적인 이론(화성법 등)에 대한 공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자계산기가 수치계산 능력을 떨어뜨리고, 네비게이션이 공간지각력을 감퇴시켜 더 "길치"를 만들고, 스마트폰이 오히려 기억력과 판단력까지 떨어뜨릴 가능성이 많은 시대에 전자튜닝기가 오히려 음감을 떨어뜨리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전자튜너가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절대음을 찾아야 하는 합주연주시에는 전자튜닝기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