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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천의 발원지에 대한 생각

산바람과함께 2013. 4. 3. 19:13

미호천(美湖川)의 발원지에 대한 생각

 

미호천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호수라는 뜻에서 유래한 美湖川이다. 청주시가 청원군과 통합되면 통합.청주시를 흐르는 가장 큰 천은 미호천이 된다. 미호천 유역은 충북인구의 거의 절반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미호천의 발원지는 어디일까? 지도상의 표기로는 아래의 [B2]로 표시된 천이 미호천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미호천의 발원지는 마이산라고 알려져 있다. 마이산에서 시작하는 물줄기는 드넓은 진천평야의 중심을 통과하고 그 수량도 많다(좌측 사진 - 마이산.마우정의 샘)

 

강(江)이나 천(川)의 발원지의 뜻은 사전적 의미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처음 시작한 장소"라고 되어 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바다(혹은 강의 하구)로 부터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물줄기의 시작점"이다.

 

그렇다면 아래 지도에서 가장 길이가 긴 천은 초평천[D]이고 그 상류부에 있는 보현산이 발원지가 되어야 한다. 초평천은 곡천(曲川)으로 그것을 펴서 직선거리로 계산하면 가장 긴 천이 된다(좌측사진 - 보현산 발원샘). 

 

이렇듯 "발원지에 대한 정의와 해석"에 혼란이 생긴다. 발원지의 기준이 "하천의 수량" 인지 "강하구와의 거리"인지가 애매모호하게 된다. 또 지자체별로 자기 고장에 발원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그것을 문화상품과 테마여행지로 선정할려는 의도도 논란의 한 원인이 된다.  그래서 하천의 발원지에 대한 논란이 생기게 된 것 같다.

 

진천평야를 흐르는 미호천의 지천들: A(백곡천), B1(칠장천), B2(미호천), C(한천) * 초평천(D)은 곡천협곡으로 산악지형으로 흘러 내려 온다.

 

윗 지도에서 보면 중부고속도로.증평ic부근의 미호천에서 상류쪽으로...

  - 천의 길이가 가장 긴 천은 초평천(D)이다. 직선거리는 짧지만 곡천을 펴서 재보면 천의 길이는 가장 길다.

  - 대체적인 직선길이가 가장 긴 천은 미호천(B2)이나, 이월면을 기준으로 칠장천(B1)은 미호천(B2)보다 더 길다.

  - 그런데 이월면에서 상류쪽으로 마이산에서 내려오는 천 이름이 "미호천"이라 표기되어 있다.

 

충북의 중앙부를 "S"자형태로 지나는 한남금북정맥과 그 주변의 천의 흐름을 볼 수 있다. 큰 산줄기가 만나는 곳에 속리산(백두대간과 한남금북정맥)과 칠장산(한남금북,금북,한남정맥))이 있고 대개는 이런곳 주변에 발원지가 있다(좌측사진 - 칠장산 칠장사 - 아래 개요도에서 칠장산 아래 빨간점으로 표기된 곳이 칠장사)

 

한편 미호천.발원지의 위치에 있어서 어느 곳이 발원샘이라고 안내하는 표지는 없는 것 같다. 미호천.발원지라고 생각되는 곳이 진천과 청주(청원)권 - 미호천유역을 주요 생활지로 살고 있는 지역 - 에 속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칠장사가 있는 칠장천 상류지역은 경기도.안성시에 속하고, 마이산과 보현산은 음성군에 속하기 때문에 그 지자체에서는 그다지 발원지에 대한 의미를 두는 것 같지 않다. 만일 칠장산과 마이산이 진천군에 속했다면 이미 발원지를 공원화했거나 관광상품화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칠장사는 큰 산줄기(한남금북과 금북정맥)의 남쪽에 있어서 충북.진천군 영역에 있어야 옳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경기도.안성시에 속한다. 칠장사는 오래된 고찰로서 역사적 사실과 문화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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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개요도를 더 간략하게 줄여서 그려보면 좌측 그림과 같다.

 

"S"모양의 한남금북정맥을 기준선으로 하고, 크게 그 주변의 지형을 보았을 때, 서로 대칭적인 구조이기에 미호천과 달천강은 비슷한 점이 많다.

 

큰강 - 남한강과 금강

지천 - 달천강과 미호천

지천의 흐름 - 달천강은 북쪽으로,

                    미호천은 남쪽으로 흐른다.

호수 - 충주호와 대청호

천의 유입부에 있는 도시 - 충주와 청주

 

한남금북정맥 주변의 지형을 대칭적인 형태로 보면서 발원지를 생각해 본다면, 달천강의 발원지는 속리산(천왕봉)이 되고,  미호천의 발원지는 칠장산이 된다.

 

필자는 발원지를 정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순서적인 기준을 생각해 보았다.

 

(1) 1차적인 기준은 강하구에서 하천의 중심선을 연결한 거리가 가장 먼 물줄기를 발원지로 본다. 단 강하구에서 발원지까지의 직선거리도 멀어야한다.

(2) 위의 기준에서 애매한 곳(거리가 비슷한 경우)이 있을 때에는 불려지는 강의 지명에 따라 그 강의 상류를 발원지로 한다.

(3) 위의 2가지 경우에서도 논란이 있을 경우에는 그 지방에 사는 사람들(지리학자 혹은 향토학자 등)이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곳을 발원지로 한다.

 

발원지의 위치에 대한 논란은 생길 수 밖에 없다. 발원지는 자연지리학적인 개념이 아닌 인문지리학적인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어느 곳이 꼭 발원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국토지리원 실측자료를 기준으로 하되 통상적으로 지리학자,향토학자들에 의해 주장된 의견들을 통합해서 발원지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샘이 가능하면 인위적이 아닌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어야 하고, 또한 샘과 관련된 전설, 역사적인 기록이나 문화적인 내용이 담긴 곳으로 정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발원샘은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되 그 곳을 가꾸고 보호하고 음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미호천 유역은 충북인구의 절반이상이 사는 지역이고, 주로 진천.청주(청원),음성일부를 흐른다. 칠장산은 미호천의 발원지로 가장 먼저 생각되는 곳이나 그 아래 계곡(칠장천)에 있는 칠장사는 경기도.안성시에 있다. 이 점이 발원지에 대한 논란의 한 부분이 되는 것 같다.

 

미호천의 발원지는 마이산쪽의 천의 이름이 지도상에 미호천으로 표기되어 있어 "마이산"쪽을 미호천의 발원지로 해야 옳을 것 같다(필자의 생각).

 

마이산은 중부고속.음성휴게소에서 동서울쪽.상행선으로 가면 낮은 고개(한남금북정맥이고 다리가 놓여있다)를 넘어가는데 그 우측에 있는 산이다. 한남금북정맥상의 다리(화봉육교) 아래에서 본 중부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