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야산행(2013.05.15) 이정골->것대산. 꽃향기 흩날리는 밤...
목련,산수유,개나리,산벗꽃,진달래가 피고지고, 지금은 철쭉이 한창이다. 이리저리 부는 봄바람에 송홧가루도 온 천지에 퍼졌다. 이제는 산과 들에서 꽃향기가 퍼지기 시작한다. 아카시아, 라일락 등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곧 망월산(세광고 뒷산)에는 밤꽃도 만개할 것이다. 야간산행하면서 꽃, 꽃가루, 꽃향기 등으로 이어지는 봄의 진행을 더욱 더 섬세하게 느끼게 된다. 더우기 밤에는 주변이 잘 보이지는 않기에 꽃향기가 더 진하게 콧등을 맴돈다. 헤드랜턴에 비쳐지는 밤 산행길 땅위에는 작은 야생화들도 "나 예뻐?" 하고 소리없이 외치고 있다. 어느덧 계절의 끝자락에서 산천수목은 여름을 준비하면서 신록은 더 짙어만 간다. 오늘따라 것대산에 보는 야경은 더 맑고 꽃처럼 예쁘다. 산정상에서 보는 야경은 "밤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밭"이다.
산행: 이정골(A)-이정골능선-(B)봉-것대산-상봉샘-봉화공원-이정골.낚시터-이정골(원점회귀.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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