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기타/나의연주

(우크기타) 도나우강의 잔물결/死의찬미 - 우쿠렐레

산바람과함께 2013. 5. 20. 15:31

(우크기타) 도나우강의 잔 물결/死의찬미 - 우쿠렐레

 

왈츠의 세 박자 속에 흥겹게 전개되는 멜로디가 도나우강의 잔잔한 물결과 함께 아름다운 강의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도나우(영어로는 다뉴브) 강은 알프스 북부에서 발원하여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유고, 불가리아 등 여러 나라를 거쳐 흑해로 흘러든다고 한다.

 

1880년 루마니아의 작곡가 이바노비치(1845~1902)의 왈츠곡이다. 군악대를 위한 곡으로 1880년에 작곡하였으며, 피아노독주용, 합창용 등으로도 편곡되어 있다.

 

또 이 선율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미국에서는 "애니버서리 송"(Anniversary Song)이라는 노래로 편곡되어 대중적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의 찬미"라는 노래로 더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일제시대에 성악을 전공한 윤심덕(尹心悳, 1897-1926)이 불렀고, 최초의 대중가요 음반(1926년)으로 취입된 곡이다. 더구나 가수였던 윤심덕이 이 곡을 취입한 뒤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인이었던 극작가 김우진(金祐鎭, 1897-1926)과 현해탄에서 동반자살을 하는 바람에 이 곡은 더 유명해 졌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가수에 의해서 불려졌는데, 1960년대에는 가수 배호가 불렀고 1970년대에는 슬픈 노래를 많이 부른 김정호가 불렀다. 그래서 그런지 윗곡은 오히려 우리에게는 슬픈 노래로 기억되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사의 찬미"(주연/장미희)로도 제작되기도 했다.(인터넷글 참고)

 

흥미로운 것은...

   이바노비치가 "군대 행진곡" 풍으로 작곡한 멜로디가

   미국에서는 "사랑"을 노래한 댄스곡으로,

   한국에서는 "허무"를 노래한 우울한 노래로 불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위 곡은 동서양의 문화적인 차이와 시대적인 배경이 어우러져 새로운 형태의 노래로 재 탄생한 예라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서 음악은 듣는 사람에 따라서 혹은 그 음악이 나온 시대적 배경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술은 영원한 것인가?

 

악보를 보지 않고 그냥 머릿속에 맴도는 멜로디로 연주해서 박자/음정이 조금 다르고 서툽니다.

 

연주/시작버튼.

 

 

미국에서 불렸던 Anniversary Song의 가사 내용.
오. 우리가 결혼하던 날 밤에
우리는 어떻게 춤을 추었던가요.
비록 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진실된 사랑을 맹세했죠.

세상이 활짝 피어나고
하늘에는 별들이 있었죠.
그대 눈안에 있는
몇몇 반짝이는 별들만 제외한 별들이...

그대여. 내가 그대를 내 품안에 가까이 안았을때,
천사들이 그대의 매력에 노래하며 찬미했지요.
우리 두 사람의 심장이 조용히 뛰고,
작게 소근거렸어요...
"내 사랑, 난 그대를 너무나 사랑해요"

그 밤이 지나고
차츰 새벽이 다가오는 듯했어요.
태양이 다시 밝게 비추었지만
춤은 끝나지 않고 계속 되었죠.

우리가 저 달콤한 순간의 고귀함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면,
우리 사랑이
세월에 의해 변하지 않았다는걸 알게 되련만...


우리나라에서 불렸던 "死의 讚美"/윤심덕의 가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우에 춤추는 자도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허영에 빠져 날 뛰는 인생아
너 속였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에 것은 너의게 허무니
너 죽은 후는 모두 다 없도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