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1(화). 속리산 신년 첫날 눈꽃산행.
피앗재->천왕봉->문장대. 날씨: 흐린후 맑음. 눈과 강풍과 강추위.
년말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에 내심 설산 산행에 큰 기대를 걸었고, 경관좋은 속리산을 택했다. 속리산 백두대간중 가보지 않았던 피앗재-천왕봉 구간을 연계하여 산행하였다.
오전 6시 40분 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는 청주에서 속리산(법주사 지구)까지 매 시간마다 가는 버스가 있어 이를 이용하였다. 속리산에 도착한 후 택시를 잡아타고 만수골로 가자고 하니 기사님이 머뭇거린다. 여러번 부탁을 드리니 마지못해 수락한다. 갈목재를 넘어 만수골로 가는 길은 거의 기다시피 천천히 갔다. "아이젠?이 달려있는 스노우 타이어"가 위력을 발휘해 준 덕에 안전하게 만수골 끝머리 피았재 산장에 도착한다.
09:02분. 피앗재 산장 집앞의 담이 없어졌다. 주변은 너무 조용하고 하얗다. "느리게 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자 이곳에 왔다는 산장지기의 말이 생각난다.
09:41분. 피앗재.
가야할 백두대간 길은 이번 눈이 온후 아무도 다니지 않았다. 내심 "잘됐다!" 싶었다. 럿셀산행 마음껏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능선길이라 그런지 강한 북서풍과 눈바람이 내려친다. 다른 부위는 괜찮은데 손이 많이 시렵다. 장갑을 3가지(면장갑,스키장갑,보호장갑)나 가져갔는데도 별 도리가 없다. 배낭안의 이온음료에 알갱이 얼음이 생겼다. 그리고 눈쌓인 오르막길은 신설(新雪)이라 매우 미끄러워 아이젠도 착용한다
667봉에서 뒤돌아본 백두대간 형제봉.
정상(천왕봉)은 눈구름속에 덮혀 보이지 않는다.
대목골재를 지나 고도가 높아지니 온통 눈꽃세상이다.
12:37분. 정상. 천황봉으로 되어 있으나 곧 천왕봉(天王峰)으로 바뀔 예정이라 한다.
정상주변 풍경. 바람이 너무 거세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지면서 눈꽃 산행을 즐겨 본다.
구름걷힌 속리산 능선
나무가지에는 온통 하얀 눈.
하얀 눈꽃나무와 기암.
입석대 부근에서 전망 터진곳. 장각계곡과 주변 산들.
눈 터널
입석대. 쪽빛 하늘, 회색바위, 하얀 눈꽃
문수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전경
문장대도 보이고
속리산 서북능선(관음봉-묘봉으로 이어지는 톱니 암릉)도 보인다.
법주사쪽 내속리면으로 모아지는 계곡으로 햇살이 비친다.
15:23분. 문장대. 이어지는 전망...
전망1. 천왕봉까지 하얗게 바뀐 속리산 능선
전망2. 칠형제봉 암릉.
전망3. 서북능선. 가깝게 관음봉.
전망4. 백악산
전망5.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청화산이 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17:12분. 산행종료.
새해 첫날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면서... 새해에는 모든이 들에게 좋은 일 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을 갖게 되고, 또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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