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0(일). 백두대간 우두령->삼도봉 구간. 날씨: 맑음.
이동경로:
갈때: 청주->경부고속->금강휴게소(아침식사)->황간IC-매곡-상촌-우두령(식사시간 포함 2시간)
올때: 우두령->상촌(저녁식사)->매곡->황간IC->경부고속->청주
오늘 구간은 우두령->삼도봉으로 남진(南進)한다. 가는길 우측은 충북(영동)이고 좌측은 경북(김천)이다. 민주지산(1242)아래 삼도봉(1172)에 이르러 대간의 우측은 전북(무주)을 지난다. 그래서 민주지산 삼도봉은 충북(영동), 경북(김천), 전북(무주)의 경계지점이다.
그런데 대덕산(1290)아래 삼도봉(1249)이 하나 더 있다. 이곳도 역시 삼도(三道)가 나뉘는데 이곳은 전북(무주), 경북(김천), 경남(거창)의 경계점이다.
오늘 구간중 대간에서 나오는 긴 산줄기는 각호지맥이다. 삼도봉(1172)-민주지산-각호산-천만산-삼봉산-백마산으로 이어지며 영동읍을 시계반대방향으로 휘돌아 나가고, 초강과 남대천을 구분짓는다.
초강의 상류인 물한계곡은 민주지산과 더불어 청정지역이고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한다. 경북쪽 계곡은 부항에서 지례면으로 흐르는 부항천을 막아 부항댐이 건설될 예정이고 낙동강과 감천의 홍수 조절기능과 김천시와 구미시의 상수원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는 우두령-삼도봉-부항령 까지 계획하였으나, 우두령-삼막골재 구간의 상당 부분이 럿셀이 되어 있지 않아 시간이 지체되고 체력소모도 많았다. 그래서 삼도봉을 지나 해인산장으로 일찍 하산하였다.
해인산장에서 우두령가는 길은 경북쪽으로 난 길(해인리->파천리->안간리->마산리->우두령)이 포장되어 있고 짧다. 차량이 거의 없어 공기가 맑고 풍광이 매우 좋아 "달리기?"에는 아주 좋은 길이다.
산행코스: 우두령(07:40)-화주봉(09:50)-1175봉(10:48)-밀목재(12:13)-점심(12:40-13:20)-삼도봉(14:30)-해인산장(15:35)
우두령(07:40).
화주봉 오름길에...
뒤를 보니 황악산-곤천산 능선뒤로 백화산(포성봉)과 주행봉이 보이고 멀리 속리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화주봉이 가깝게 보이나, 정상까지는 럿셀이 되어 있지 않아 매우 힘들다.
화주봉(석교산)(09:50).
정상에서의 조망은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냥" 좋다.
1175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뒤로 민주지산 능선이 하늘금을 그었고,
삼도봉-부항령-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과 멀리 덕유산(향적봉)도 선명하게 보인다.
남쪽으로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시원스럽다.
지나온 대간길. 뒤로 멀리 구미의 금오산?이 아닐까 싶다.
가파른 1175봉(10:48)을 오르면 다시 전망이 터지고...
백두대간 황악산(1111)과
산과 산사이로 계곡들이 모야져서 황간쪽으로 흐르는 초강. 포성봉에서 휘어져 나오는 석천과 합류하여 금강으로 흐른다.
하얀 민주지산 산줄기와 물한계곡.
경북쪽 부항면 대야리 숲실마을 계곡.
밀목재까지는 조원장과 난 교대로 럿셀을 하면서 잠시 휴식. 화주봉(우측)과 1175봉(좌측)을 돌아본다.
능선길 일부 구간은 이런 곳을 헤쳐 나가야 한다.
밀목재 부근에서 본 백두대간. 1124봉을 조금지나 삼막골재 가까이에서 점심(12:40~13:20)후 삼도봉으로 향한다.
삼도봉(1172)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민주지산 쪽 전망.
가야할 백두대간 길을 바라보고
경북쪽 부항천 상류 계곡. 조만간 부항댐이 생길 곳이다.
해인산장으로 일찍 하산(14:45)한다. 부항령쪽으로 가는 대간길에는 발자국이 없다. 럿셀하고 간다면 부항령까지는 밤늦게 도착할 것 같고 중간에 마땅한 탈출로도 없다. 옛날 겨울철 민주지산 부근에서 특공대원들이 동사한 사건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들의 현명한 판단을 확신해본다.
산행완료(15:38). 해인산장은 숙식을 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고 차량도 제공한다. 산장에서 화로 숯불에 몸을 녹이면서 시원한 맥주1-2잔으로 목을 축이고 제공되는 차량으로 우두령까지(3만원) 쉽게 돌아올 수 있었다.
목적지(부항령)까지는 가지 못하였지만 맑은 날씨에 깨끗한 전망과 눈쌓인 능선길 럿셀산행을 만끽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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