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9(일). 백두대간 큰재->지기재 구간 (약 18km),
날씨: 맑음. 청주산악회 대간팀과 합류 산행.
이동코스: 청주(06:10)-청원.상주간 고속도로-화서휴게소(조식30분)-서상주IC-화령재-내서면 평지리-지기재-모서-모동-반계천-큰재(08:20)로 이동하였으나...
더 짧은 이동 코스는 서상주IC(화서)에서 화령재를 넘지말고 화서-화동-모서-모동 까지 석천(石川)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추풍령에서 화령재까지의 백두대간은 낮은 산줄기여서 대간을 넘나드는 고갯길이 많다. 포장된 고갯길은 화령재, 신의터재, 지기재, 개머리재, 큰재이고 모두 완만한 고개이다. 윗왕실재, 개터재, 회령재 이외에도 중간중간에 비포장 임도도 많다. 대간 동쪽 지형은 약간 내리막 경사가 있으나 서쪽은 매우 완만하다.
이지역 백두대간에서 분지하는 큰 산줄기는 팔음지맥, 숭덕지맥, 기양지맥이다. 팔음지맥은 봉황산에서 분지하여 보청천과 초강을 나누고, 숭덕지맥은 윤지미산에서 분지하여 이안천과 병성천을 나눈다. 기양지맥은 국수봉에서 분지하여 감천과 병성천을 나눈다.
봉황산에서 발원하는 석천(石川)은 대간의 서쪽에 있는 화서, 화동, 모서, 모동면을 완만하게 흘러 내리다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백화산과 만경봉사이에서 깊은 협곡을 형성하면서 황간에서 초강과 합류한다.
큰재-지기재 구간에서 나오는 긴 산줄기는 없고, 짧은 산줄기라도 대간보다 높게 솟아있어 주변 조망이 좋지 않다. 백학산 근처에서 주변의 높은 산들(백화산, 갑장산, 노음산, 속리산, 구병산, 국수봉 등)을 온전히 볼 수 있다.
오늘 걷는 대간중에는 도(道), 군(郡), 면(面) 단위의 경계도 아닌 곳이 있을 정도로 백두대간의 산(山)줄기가 인간의 삶과 문화를 구분하지 못한 곳이다. 이 지역의 도(道) 경계는 산세가 비교적 뚜렷한 국수봉-지장산-만경봉-백화산-팔음산-천택산-구병산-형제봉 으로 충북과 경북이 나뉘어 있다.
작년 11월에 산행했던 백화산(포성봉)(933)에서 본 백두대간의 파노라마. 낮게 이어지는 대간 뒤로 백운산(630)-기양산(707)-갑장산(806)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더 높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11월말 개통되면서 청주에서 속리산 남쪽은 30분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윗 사진은 수리티재(금적지맥 넘는 고개) 부근의 회인면 쪽 고속도로 전경(인터넷 신문기사 사진 참조).
산행코스(진혁진님 지도 참조): 큰재(08:31)-회룡재(09:40)-개터재(10:15)-윗왕실재(11:25)~점심(~12:15)-백학산(13:15)-개머리재(14:35)-지기재(15:28).
큰재. 청주산악회와 같이 동행한다. 폐교된 학교 운동장 앞에서. 우리팀은 3명.
산세가 낮아 백학산 부근을 제외하고는 동네 뒷산을 산행하는 기분이다.
회룡목장 임도를 지나고, 회룡재 조금 지나서 개터재까지는 대간을 크게 우측 7~8부 능선길로 우회한다.
개터재. 윗왕실 마을(효곡리)과 뒤로 백학산(615)(가운데)이 보인다.
505봉에서 동쪽 "서산(509)"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공성면(남쪽)과 외남면(북쪽)의 경계이다.
백학산이 좀더 가까워지면서...
서쪽으로 전망이 잠시 트인다. 멀리 백화산(933) 산줄기가 보여 카메라로 당겨본다.
윗왕실재. 동물 지나는 다리(사람이 더 많이 다니는 것 같다?). 여기에서 점심식사.
백학산 오름길에 동쪽으로 보이는 갑장산(806)과...
북동쪽으로 보이는 노음산(725)은 천봉산(436)과 함께 상주 3대 岳山으로 불린다고 한다.
뒤를 돌아 남쪽을 보니 국수봉(795)에서 낮게 이어져 오는 백두대간이 눈에 들어온다.
백학산 정상 직전 오름길은 北사면으로 잔설이 남아있다.
백학산 정상에서.
백학산 정상 전망1. 북쪽으로 구병산, 속리산, 청계산(대궐터산)이 눈에 띠고 그 앞으로 낮게 이어져 오는 대간.
전망2. 서쪽으로 보이는 팔음산(762)(가운데) 산줄기는
남서쪽으로 백화산(933)과 주행봉으로 이어진다.
백학산 하산길은 지루하게 돌아 내려가나, 임도에서 본 구병산(877)쪽 전망은 시원하고 좋다.
개머리재. 모동쪽으로 난 길은 매우 평탄하고, 인근에는 과수원과 밭이다. 간식과 휴식후 지기재로 향한다.
지기재까지는 2개의 낮은 산을 넘고, 전나무 숲길을 지나고...
밭두렁, 논두렁 길과 과수원 길을 지나 지기재에 도착 오늘의 산행을 완료한다.
오늘 대간 길은 동네 뒷산 같고, 주변 조망이 좋지 않아 조금 지루했지만, 밭과 과수원길 그리고 묘지와 낮은 고갯길 등은 보다 인간적인 삶이 깃들어 있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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