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석남천과 주변 산들...

석남천과 주변 산들...

 

청주에는 큰 천인 무심천과 서쪽으로 작은 천인 석남천이 흐릅니다. (윗그림은 "살아있는 무심천" 홈피 http://musim.ter.or.kr/ 에서 참조한 것임)

 

청주는 동쪽으로 한남금북정맥이 지나며 높은 산들(구녀산,상당산,것대산,선도산 등)이 이어집니다. 남과 서쪽으로 낮은 산줄기가 이어지고 대청호를 구분합니다. 그래서 천의 흐름은 모두 북쪽(북북서)으로 향하고 미호천으로 유입됩니다. 한남금북정맥에서 피반령을 지나 산세가 낮아지나 남쪽으로 낮은 산줄기가 봉화봉-용덕산-팔봉산으로 이어지며 세종시 부근의 합강리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이를 팔봉지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박성태님의 신산경표 참조)

 

무심천과 석남천을 구분하는 산줄기는 팔봉지맥의 용덕산 부근에서 북쪽으로 뻗어가고 망월산-세광고-수자원공사-구룡산 으로 이어지다 도시의 형태로 이어집니다.

 

 

강서지구를 지나는 석남천은 원래의 자연적인 흐름이 터미널사거리 부근에서 하복대지구를 지나 옛날 대농 근처에서 가경천과 만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윗 지도참고), 하복대가 개발되면서 천이 복개되고 직선화 된 것 같습니다. 윗 지도상에서 석남천은 하복대 두진백로 아파트 옆을 지나는 가경천과 만나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 확인해 본 결과 두 천(가경천과 석남천)이 만나는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경천을 따라 석남천과 만나는 곳을 찾아보니 르노삼성자동차 서비스와 서청주교 사이에서 두 천이 만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사실로 보았을 때 석남천이 복개되면서 터미널사거리와 서청주교사거리까지 도로아래로 천의 방향을 변경하고 직선화한 것이 아닌가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석남천의 흐름을 추정해본 지도입니다. 석남천은 팔봉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남이면 석실리,석곡동,강서동,비하동,복대동을 지나 서청주IC 부근을 거쳐 미호천으로 흘러듭니다. 가경천은 망월산(세광고 뒷산)에서 발원하여 남이면 석판리,성화동과 개신동 옆,가경동,복대동을 거쳐 대농(지월시티공사현장과 화물터미널사이 도로)부근에서 석남천과 만납니다. 석남천과 가경천의 유역면적은 비슷하나 천의 길이는 석남천이 더 길고 천의 폭은 가경천이 조금 넓습니다.

 

팔봉산과 용덕산사이 낮은 산줄기는 "덕고개"로 불리며, 경부고속도로와 남이면 척산리로 넘어가는 도로가 지납니다.

 

강서지구 주변에는 높지는 않지만 다른 도심지역에 비해서 가볼만한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석남천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인 부모산(232),팔봉산(291),용덕산(243) 등 입니다. 

 

(1)부모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연화사,강서초등학교쪽으로 시작합니다. 강서지구 아파트에서 부모산을 산길로만 갈려면 골프연습장 뒷쪽 중부고속도로 아래 터널을 통과한후 군부대 예비군훈련장과 중앙교회 뒷쪽 능선을 타고 진약고개를 통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답사하지는 않았지만 지도상의 지형으로 추정한 것임). 진약고개는 터미널4거리에서 청주IC로 가는 낮은 고갯길로 차량이 매우 많은 도로이고 또 도로를 확장하고 있으므로 산행시 이 도로를 통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서지구 주민들이 부모산을 가기 위해서는 진약고개 도로 아래에 이동터널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팔봉산도 등산로가 잘 나있습니다. 남이면 삼포아파트와 청주 혜화학교에서 오를 수 있고 기타 여러 곳에서도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걸어서 등산로 입구까지 접근하기에는 산길이 없습니다. 팔봉산에서 부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조금 희미하고 또 제3차 외곽순환도로 공사로 능선부분이 파헤쳐져 있고 또 경부고속도로와 남이분기점 도로들이 팔봉산까지 접근로를 가로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3)용덕산은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능선쪽으로는 길은 나 있지만 주변 전망이 좋지 않고 잡목이 많이 등산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용덕산에서 망월산을 거쳐 세광고까지 갈 수 있는 등산길도 생길 것이라 예상됩니다.

 

석남천은 강서지구를 지나 터미널4거리에서 복개되어 흐른다.

 

석남천은 상류쪽에 용덕산과 팔봉산이 있다.

 

 

팔봉산.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맛이 좋다.

 

정상. 가끔 전망좋은 곳은 조치원쪽 미호천의 전망이 좋다.

 

팔봉리에서 본 팔봉산

 

용덕산 정상 부근의 특이한 바위

 

우리가 살게될 땅의 지형과 산행길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생기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