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타)/산행기

월영산 & 갈기산. 금강의 울타리 산들을 보며...

산바람과함께 2008. 12. 16. 19:09

월영봉 & 갈기산

 

2008.12.14 맑음

 

차량이동:

(갈때) 청주(08:20)-경부고속-대진고속-인삼랜드(휴식)-금산IC-제원-월영봉(09:50)

(올때) 갈기산 주차장-제원-금산IC-대진고속-경부고속-청주

 

 

천태산에서 본 월영봉과 갈기산. 금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금강(錦江)은 무진장(무주,진안,장수)에서 용담호로 모인 다음,  금영옥(금산,영동,옥천)을 지나 대청호로 모인다. 용담호에서 대청호까지는 흐르는 금강주변에는 암릉산들이 많아 곡천협곡(曲川狹谷)의 형태를 띠고 북북동쪽으로 향한다. 대청호를 지난 금강은 서쪽으로 향하면서 비교적 곧고 넓은 형태로 평야지대를 지난다. (윗 개요도는 박성태님의 남한산경도 일부임)

 

겨울치고는 맑고 깨끗한 날씨에 금강의 울타리를 형성하는 높은 산들(금남정맥,금남호남,백두대간)을 볼 수 있었다. 금남정맥의 계룡산, 대둔산, 운장산, 그리고 금남호남정맥의 마이산, 백두대간에서는 덕유산, 삼봉산, 대덕산, 민주지산, 황악산 등을 볼 수 있었고, 영동과 상주(尙州)의 경계산인 백화산(포성봉)도 볼 수 있었다.

 

월영봉과 갈기산은 백두대간 삼도봉(민주지산)에서 각호산-진삼령-여의치-백하산-학산재(칠봉터널)-안압재-성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맨끝부분에서 금강을 끼고 있다.(영진1:5만지도 참조)

 

충남과 충북(영동)의 경계선은 남대천 상류지역-백하산-학산재-칠봉산-안압재-성주산-월영봉-천태산으로 이어진다.

 

산행코스: 월영산입구(10:01)-월영산(10:48)-인자봉(11:27)-자사봉(성주산갈림길)-성인봉(12:14)-545봉(점심 12:35~13:15)-갈기산(13:58)-헬기장-주차장(14:47)

 

가파른 월영산 오르기 직전...

 

오름길 전망이 좋다. 좀더 자세히 보면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오는 금남호남정맥과 금남정맥(운장산)이 금강의 울타리를 형성하고...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과 멀리 대둔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금강(錦江)은 금산을 지나는 봉황천과 제원면에서 만나 이곳 월영산과 천태산사이를 지난다.

 

월영산에서 보는 전망은 매우 좋다

 

남쪽으로 가깝게 성주산이 보이고 멀리 덕유산 주능선이 보인다.

 

남동쪽으로 가야할 능선(자사봉-성인봉-545봉-말갈기능선-갈기산)이 지그재그로 보이고 뒤로 멀리 민주지산의 능선(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도 보인다.

 

금강건너 북쪽으로 서대산과 천태산

 

월영산에서 인자봉가는 길에 암릉하산길 밧줄구간.

 

545봉에서 본 갈기산 능선.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말갈기 능선을 지나

 

갈기산을 향한다.

 

능선에서 본 민주지산쪽 백두대간이 좀더 가깝게 보인다.

 

갈기산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어 360도 전망이 좋다.

 

북쪽으로 서대산과 천태산. 금강은 천태산과 월영&갈기산 사이로 흘러나와...

 

호탄교 아래를 지나 시계반대방향으로 빙 둘러 돌아간다. 멀리 경북 상주와 경계산인 백화산(포성봉)이 높게 보인다.

 

남쪽으로 성주산-칠봉산-학산재-백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충북(영동)과 전북(무주)의 경계선이고, 멀리 덕유산 능선이 보인다. 학산재(칠봉터널)를 지나면 바로 무주읍이다.

 

남동쪽으로 민주지산쪽 백두대간

 

동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북동쪽 전망. 상주를 지나는 백두대간은 낮아서 팔음지맥(백화산과 팔음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오늘 같이 전망좋은 날 내려가기가 아쉽지만 그래도 오늘은 송년산행이고 할일(온천욕과 식사,그리고 2차 등등)이 많으니 하산을 서둘러야...^^

 

산행완료. 갈기산 주차장. 산행안내도

 

산행후 차량회수는 항상 대두되는 문제. 갈기산 주차장에서 월영산 입구까지를 누군가는 2사람(차량이 2대)이 달려서 회수해야 하는데... 청의산의 풀코스 sub4주자 두분(장동철 원장님과 조무연 원장님)이 달리기를 잘하는 죄?로 달려갔다 오기로 했다. 주차장은 응달이라 매우 춥고 한참동안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두사람이 늦게오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청주로 가버렸나? 중간에 딴짓?!하고 있지 않나? 등등...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었다.^^

 

그러던중 차량이 돌아왔는데 두사람 얼굴이 체온상승으로 벌개지고 땀도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차량회수길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는 먼거리(약 4km정도)였고, 또 협곡에 위치한 도로라 그런지 커브길에 보도도 없는 좁은 포장길을 뛰어 갔다 왔으니 "정말 목숨걸고 갔다 왔다"는 생각에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 이런 일이 있을 때에는 달리기가 좀 약한 나와 신유식 회장님이 같이 뛰기로 자원하였다. 다음에는 차량회수하는 길을 짧게 잡아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얻은 파노라마 사진을 보면서 산행기를 마치고...

 

산행후 온천욕(시추공 깊이650~850m, 용출온도 약35도, 주성분은 NaHCO3). 사우나 뿐아니라 수영장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갖추어져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곳이다. 또 충북의 3대약수(초정약수,명암약수,부강약수)중의 한 곳인 부강약수터 부근에 자리잡은 곳이기도 하다. 청원IC에서 부강,조치원쪽으로 약 5분거리에 있다.

 

온천욕후 송년산행답게 푸짐한 저녁식사후 2차까지 마치고 해산... 오늘 산행은 맑고 깨끗한 날씨, 멋진 풍경과 전망, 적당한 운동, 개운한 온천욕과 맛있는 저녁식사 등 그야말로 즐겁고 보람찬 하루였다. 

 

올 한해 청의산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 마지막달 가는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에도 즐겁게 산에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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