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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좋은교회에서 길게 한바퀴 숲길걷기.

산바람과함께 2009. 4. 3. 19:15

좋은교회에서 산행코스로 길게 한바퀴 돌기...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걸으면 누구든지 기분이 좋아진다. 높은 산에서 도시를 바라보면 도심에 있는 숲들은 바다의 섬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섬처럼 보이는 숲들을 연결해 주는 길 즉 사람이 걸어서 다니는 길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도시가 커지고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 생기면서 도심 안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하나 둘씩 잘려 나가면서 산길(숲길)도 덩달아 끊기게 되었다.  

 

좋은교회 옆에도 제3차순환로가 산줄기를 끊고 지나갈 예정이다. 한편 교회 뒷산에서 도심밖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꽤 긴 산길이 유지되고 있고 망월산을 경유하는 산행코스와 더불어 걷는다면 약 2-3시간정도의 좋은 산행코스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산행코스: 좋은교회 - 용덕산갈림길(V) - (D)고개 - 망월산 - 죽림유치원 - 좋은교회 (원점회귀)

 

인터넷 포탈 다음(Daum)의 스카이뷰로 본 산행코스. 석판리와 대련리를 잇는 고갯길만 제외하고 거의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좋은 교회 기도실 옆의 작은 능선 오르막 길로 시작한다.

 

산줄기(능선)의 숲길은 넓고 나무그늘이 있어 시원하다.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좋을 듯하다.

 

숲길 주변에는 밭도 있고 나무도 많다. 가지각색의 야생화도 볼거리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숲이 울창하다.

 

묘지는 대부분 남향이나 능선상에 있다. 능선은 배수가 잘되고 양지바른 곳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윗지도 (V)삼거리분기점을 지나 (D)고갯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역시 묘지주변에는 숲이 없다. 송전탑있는 곳이 (D)고개이다.

 

(D)고개. 석판리와 대련리를 연결하는 낮은 고개. 이름을 "석대고개"라고 지어야 할지...

 

 

망월산 정상부근. 산불감시탑

 

망월산의 전망. 가깝게 부모산. 멀게 운주산과 동림산 산줄기가 보인다. 부모산 산줄기와 운주산-동림산 산줄기 사이는 미호천이 흐른다.

 

망월산의 석양. 운주산쪽으로 해가 지고

 

용덕산에서 윗지도의 (V)지점을 지나 MBC와 가경공원쪽으로 이어지는 숲길(산줄기). 이 산줄기는 석남천(강서지구)과 가경천(가경동)을 구분하는 능선이다. 이미 2차외곽순환로가 이 숲길을 끊어 놓았고, 또한 3차 외곽순환로(현재 공사중단 상태)가 이 숲길을 끊을 예정이다.

 

망월산에서 본 팔봉산(八峰山). 팔봉산 앞쪽(동쪽)으로 남이 분기점(경부와 중부고속도로 분기점)이 있다.

 

망월산에서 북동쪽으로 청주의 상당구와 분평동과 산남동 일대의 아파트. 도심사이 숲길이 있고 E-마트쪽으로 가다 숲길이 끊겼다. 아마도 교육청과 청주교도소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산으로 어어진 숲길은 맑은 공기와 더불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가 발전할려면 큰 도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만 숲과 숲을 연결할 수 있는 길 다시말하면 최소한 사람이 안전하게 걸어서 이어갈 수 있는 시설물들(육교나 지하통로 등)을 설치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된다면 도심지 내에서도 숲길로 걸어서 출퇴근하거나 등교할 수 도 있을 것이고,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연가스를 마시지 않고 숲길을 통해서 도심지 내에서도 이곳저곳을 이동할 수 있는 여유있는 생활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