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1242m) 종주

민주지산(1242m) 종주

 

2010.2.28(일요일) 맑음.

 

(1) 민주지산은 백두대간 삼도봉(1172m)에서 영동쪽으로 뻗어가는 높고 긴 산줄기에 있는 산이다. 천만산에서 크게 2줄기로 이어지는데, (a)하나는 삼봉산-백마산으로 (b)또 하나는 천마령-진삼령-백하산-월영봉으로 이어져 영동읍을 크게 감싸고 있다. 좀 더 길게 뻗어가는 (a)산줄기를 "각호지맥"(신산경표 참고)이라 부르고 있다.

 

(2) 각호지맥은 백두대간에서 북서쪽으로 뻗다가(삼도봉-민주지산-각호산-천만산), 2갈래로 나뉘면서 남대천, 초강, 그리고 영동천을 형성하고 이들은 모두 금강으로 유입된다.

 

(3) 금강으로 유입하는 큰 천인 "초강"은 유일하게 천(川)이 아닌 강(江)이름이 붙어 있는데, 민주지산 물한계곡이 발원지가 된다. 백화산아래 협곡을 지나는 석천과 황간에서 만나 영동의 북쪽을 구비구비 흐르다 금강으로 유입된다.

 

(4) 영동읍에서 김천시까지 KTX는 거의 일직선으로 이 지역을 통과하는데 높은 산 아래 긴 터널인 화신터널과 상촌터널이 있다. 상촌터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약 10km)이고 백두대간을 통과하며 KTX(시속300km일때)로는 약 2분만에 통과한다고 한다.

 

차량이동: 청주(07:05)-경부고속-금강휴게소(휴식)-황간IC-매곡-상촌-도마령(1.5시간)

 

산행코스: 도마령(09:14) - 각호산(10:12~10:34) - 민주지산(점심.11:58~12:55) - 석기봉(14:07) - 삼도봉(14:41) - 물한계곡 - 주차장(15:58)

 

산아래 영동쪽(고자천,초강상류)으로는 구름바다.

 

총 19명+1犬(수야). 수야는 매주 수야산(水夜山)에 거의 1년동안 같이 산행하고 있는 순하고 총명한 충견이다. 그래서 이름도 "수야"라고 지었다. 오늘 산행에서 선두와 후미를 오가며 19명을 가드해 주었다. 견종은 "래브라토 리트리버"이고 요즈음에는 주로 "안내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각호산에 도착

 

 

무주 남대천쪽 운해

 

영동 초강쪽 운해

 

영동쪽 산들...

 

가야할 산길은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을 거쳐 물한계곡으로 하산

  

산,구름,바위,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광.

 

민주지산

 

민주지산에서 보는 석기봉

 

"수야"때문에 석기봉 암벽길을 피해 우회길로 가다보면 머리가 3개인 "삼신상"이 있고 바위아래에 물도 있다.

 

석기봉에 도착. 왔던 길을 되돌아 보고

 

물한계곡

 

석기봉에서 보는 백두대간은 동쪽에서 황악산-화주봉-1175-

 

남동쪽으로 -삼도봉-

 

남쪽으로 -1170-백수리산-대덕산-삼봉산을 지나

 

 

남서쪽 방향의 덕유산으로 이어진다.

 

삼도봉(충북 영동,경북 김천,전북 무주), 경북쪽 탑에는 "금릉군"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금릉군은 1995년 김천시와 통합되었다.

 

 

삼도봉에서 본 민주지산.

 

물한계곡 하산길

 

도마령에서 차량을 회수하고 황간에서 목욕한 후 청주로 이동 저녁을 함께 먹고 해산. 즐거운 하루였다. 또한 나에게는 백두대간의 추억을 되새겨준 하루였다. 이번 산행에서 본 "운해" 또한 가슴에 오래남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