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기타의 음계는 왜 "미라레솔시미"일까?
필자는 위의 제목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인터넷의 어느 사이트에서 본 글(아래 펀글 참조)을 보고 그 이유에 대한 의문점이 풀렸고 또 그외 여러가지 사항을 알았기에 그것을 좀더 쉽게 정리해 보았다.
기타의 음계는 미라레솔시미 즉 E-A-D-G-B-E 로 되어 있는데,
음계의 소리를 낼 경우 높은 음에서도 4프렛이내에서 모두 가능하고 - 이것은 주로 왼손가락 4개로 짚기 때문에 효율적 - 코드를 짚을 경우에도 코드의 전환이 용이하고, 하이코드의 운지도 가능하게 한다.
그런데 "미라레솔시미"음계는 일정한 간격으로 음이 높아지지 않는다. 6~3번줄(미라레솔)과 2~1번줄(시미)사이는 완전4도이나, 3~2번줄(솔~시)사이는 장3도의 차이가 난다. 여기에서 왜 모두 완전4도 차이로 기타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만일 기타의 음계를 모든 줄의 음의 차이가 "완전4도"차이가 나게 미라레솔도파(E-A-D-G-C-F)로 만들었다고 생각해 보고, 그 음계(scale)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다장조/가단조의 코드(chord)를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위와같이 "미라레솔도파"음계를 운지하거나 코드를 짚을 경우 "미라레솔시미"로 된 기타에 비해서 좀 더 어렵고 코드전환이 어려운 것 같다. 먼저 음계의 소리를 낼 경우 5프렛을 사용해야 되는 경우도 있고, 코드를 짚을 경우에도 손이 편하지 못하고 또한 코드의 전환이 어렵게 된다. 또한 하이코드의 경우 4손가락으로 짚을 수 없는 코드도 나올 수 있다.
물론 "미라레솔도파"의 음계를 가진 기타로는 음계나 코드를 짚을 경우 횡축과 종축이동의 규칙성이 있어 편할 것이라 생각되나, 실제로 위와같이 그려놓고 보니 특히 코드의 운지법이 힘들어지는 것 같다. 초보자가 위의 코드를 짚기란 참 어려울 것 같다.
결론은 음계(scale)와 코드(chord)의 운지가 효율적이고, 코드전환이 쉬워진다는 점인 것 같다.
한편 우쿠렐레와 같이 줄이 4개일 경우에는 좀 다르다. 우쿠렐레는 기타와는 달리 폭과 간격이 작기 때문에 5프렛까지는 운지가 가능하다. 또 줄이 4개밖에 되지 않기 떄문에 음계의 음들이 규칙적인 간격으로 되어 있을 때 더 연주가 편리한 것 같다. 본래 우쿠렐레는 4-3-2-1.번줄의 음이 솔도미라(G-C-E-A)음계이고 4~3번과 2~1번은 완전4도 차이가 나고 3~2번선은 기타와 같이 장3도 차이가 난다. 만일 우쿠렐레가 미라레솔(E-A-D-G) 혹은 솔도파시b(G-C-F-Bb) 혹은 파#시미라(F#-B-E-A)로 완전4도 차이로 모든 줄의 음을 일정한 간격으로 만들었다면 음계나 코드의 운지법이 더 쉬워지고 규칙적이 된다. 그리고 음계와 코드의 종축/횡축이동의 규칙성이 적용된다.
아래 그림과 "우크기타"의 음계와 코드의 이동( http://blog.daum.net/best1dr/7494467 )을 참고...
보다 자세한 내용는 아래 퍼온 글을 천천히 읽어보면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기타를 연주하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기타의 연주시나 코드를 짚을 경우 - 특히 하이코드 등 - 기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래는 퍼온 글) 기타의 음계가 "미라레솔시미"로 된 이유는?
기타를 E-A-D-G-B-E 차례로 튜닝 하는데 대해서는, 악기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통해서 유추해 볼 때 연주인들과 현대적 모습을 만든 장인들이 함께 현재의 구조가 연주하기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이 구조로 연주하기 어려운 악곡이나 특별한 목적이 있는 연주가는 현의 재질/조율을 다르게 하거나 아예 7현 이상의 기타를 사용합니다.
1) 1현과 6현이 E음으로 조율되어 있는 것은 아마도 그리스 3현금, 4현금, 7현금 등의 외선 2가닥이 E음으로 조율되었던 음악사적 관습에 기인하지 않나 하는 것이 필자의 추측입니다.
한편 음악은 춤과 노래에서 비롯되었고 노래는 말로부터 발전한 것이며 악기는 노래 반주를 위해 탄생했던 것에 비추어본다면, 보통사람들의 발성음역에 있어서 최저음/최고음 한계치가 대개 E음이라는 점도 고려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그리스 4선법(Tetrachord)들도 E음을 시작음으로 하여 하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대적 음계들이 대부분 이 4선법에서 만들어졌음도 무관하지 않을 듯 합니다.
2) 6현과 1현이 모두 E음이면서 2옥타브 간격인 점도 역시 그리스 현금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편, 그리스 말엽에 만들어진 7음계 체계 또한 [대완전체계]라 하여 2옥타브로 구성되어있으며, 근대/현대 화성학 이론도 기본음계와 확장음계를 합하여 2옥타브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점과도 일치합니다.
3) 바이올린, 첼로는 완전5도로 조율하고 콘트라베이스는 완전4도로 조현하는데 비해서 기타는 완전4도 및 장3도(2~3현 사이)로 조율합니다.
완전5도는 12음-평균율 1-옥타브 음정의 반이 되는 증4도 바로 다음에 오는 것으로서 계단참 이치와 같은 이유로 옥타브 인식의 지표가 되고, 또 딸림음으로서 조성체계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하는 음입니다.
완전4도는 Tetrachord/Mode의 음역을 이루는 것으로서 음계의 기초가 되고, 또 버금딸림음으로서 역시 기능화성 및 조성체계의 요인이 됩니다.
또한 완전4도 조율은, 말의 억양이 완전4도 정도의 음역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음계의 모태가 되는 4선법(Tetrachord)의 음역이 대개 완전4도라는 점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결국 이들 음들은 음악적 체계에 있어서 골격이 되는 음들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하여 조율된 악기들은 운지에 있어서 아무래도 유리할 것임은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완전5도, 완전4도, 장3도는 자연 상태 배음의 배열과도 관련이 있는데, 어떤 자연음의 배음을 보면 완전8도(옥타브) - 완전5도 - 완전4도 - 장3도 - 단3도 순으로 등장합니다. 이는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는 근거가 되는 것이므로 화음악기인 기타의 구조가 이러한 음정을 기초로 해서 조율하게 되어있는 것을 합리화시켜줄 것입니다.
4) 이외에도 기타 조율이 완전4도라는 점은, 4개의 왼손가락으로 가장 편하게 운지할 수 있는 4칸의 프렛 범위 안에서 만들 수 있는 화음범위는 각 현이 완전4도 수직배열을 이룰 때 가장 넓다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타는 또한 2~3현이 장3도로 되어있는데, 이는 다른 현악기와 달리 기타는 화음악기이므로 다성부를 함께 연주하기 위한 복선주법이라든지 반주화음을 운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이를 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2~3현 사이가 예외적으로 장3도인 것은 오히려 기타의 장점이 된 것 같습니다. 이 구조라야 가장 많은 코드를 왼손가락 4개 및 프렛 4칸 범위 안에서 짚을 수 있으며, 아울러 지판 조옮김을 평행이동으로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선율 및 화음은 모두 음계에서 나오므로 결국 같은 것인데, 화음을 펼쳐서 선율적으로 표현하면 3도 도약진행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를 말해주는 것이고, 따라서 화음을 쉽게 운지할 수 있으면 스케일/선율도 가장 효율적으로 운지할 수 있는 셈이 되며, 또 선율과 화음의 전환이 쉬워서 기타가 독주에 적합한 악기라는 논리적 근거도 됩니다.
기타는 같은 프렛의 1현과 6현이 2-옥타브 음정을 가지고 있고, 이로부터 2개 프렛이 떨어져있는 위치의 중간 4현이 1-옥타브의 음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화성학의 4성부 구조와 마찬가지로 1현, 6현은 외성에 해당하고 중간 현들은 내성에 해당됨에 따라 화성적 연주가 가능한 악기라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triads/3(성)화음에는 완전협화음인 장3화음, 단3화음이 있고 불완전협화음인 감3화음과 증3화음이 있는데, 장3화음의 구조는 장3도+단3도, 단3화음은 반대로 단3도+장3도, 감3화음은 단3도+단3도, 증3화음은 장3도+장3도이므로 이들 구조가 기타의 그것과 무관하지 않아서 이들 화음이 프렛 3개 내에서 다 이루어집니다.
만일 기타의 모든 현을 완전4도인 [E-A-D-G-C-F]로 튜닝을 한다면, 예컨대 5번 프렛에서 triads를 짚을 때 장3화음, 단3화음은 프렛 4개가 소요되고, 감3화음은 프렛 5개가 소요되므로 운지가 어렵게 됩니다.
또 위 그림처럼, 기타 조율이 완전4도 상행으로 되어있고 이들이 같은 프렛 안에 있다는 뜻은, 화음의 1음과 5음을 연속된 2개의 현으로써 프렛 3개 범위 안에서 이동할 수 있다는 말이고, 제3현에서 제2현으로 갈 때 장3도로 변하는 것은 장/단3화음은 3개 프렛, 감3화음은 4개의 프렛 안에서 화음을 운지할 수 있다는 뜻이 되므로, 어쩌면 이는 화성학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배치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gmland님 (한국기타문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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