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계룡산 구간)

금남정맥(계룡산구간)

 

구정 명절 다음날 계룡산 남북 종주길을 걸었다. 계룡산 남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금남정맥에 속하는 길이다. 오늘 갈 길은 도상거리 약 17.5km이다. 바윗길이 많이 서둘러야 될 것 같다.
 

금남정맥은 계룡시 한가운데를 지나고 아파트 뒤로 보이는 산으로 이어진다.
 

저멀리 향적산(574)과 국사봉 능선이 계룡산 천황봉(845)으로 달린다.
 

향적산 능선3거리까지 선두는 쉬지않고 간다. 걸어가는 건지 달리는 건지 주변산세 확인하랴 사진찍으랴 무척 따라가기가 힘들다. 계룡시 주민들은 이 길을 동네 뒷산처럼 많이 다니는 것 같다. 그러나 향적산 능선3거리까지는 매우 가파르다. 

 

향적산 능선3거리에서 전망은 매우 좋다. 저멀리 계룡산 천황봉이 우리를 부른다. 

 

좌측 산아래로는 바로 금강대학교가 보이고 인근 마을들은 모두 안개로 덮혀있다.
 

우측은 계룡대로 군사보호구역이고 8각형의 건물이 인상적이고 멀리 계룡대 골프장도 보인다.
 

좀더 천황봉에 접근...
 

천황봉으로 올라서는 가파른 산길로 접어들기전... 
 

천황봉 송신탑까지는 가지 못하고(겁나서 걸릴까봐) 트래버스하여 주 능선에 서서 기념촬영하고...

천황봉 옆에서의 주변 전망은 참 좋았다. 능선 동쪽으로는 쌀개봉에서 대전쪽으로 뻗어가는 관암지맥을 확인하고... 아래는 동학사 계곡, 그리고 도덕봉과 갑하산사이로 유성으로 넘어가는 삽재가 보인다
 

능선 서쪽으로 관음봉에서 문필봉, 연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연천봉 바로 아래 등운암이 보인다. 등운암에서 보는 천황봉쪽 전망도 좋을 것 같다.
 

관음봉-삼불봉으로 이어지는 기암절벽 능선... 천황봉에서 관음봉까지는 바위 능선길이고 가끔은 세미클라이밍이 필요한 길이다. 이 구간도 입산금지 구간이다. 계룡산에는 입산금지 구간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계룡대쪽으로 흘러나가는 용추계곡(숫,암용추계곡)이 일반인 출입금지가 된 것도 매우 아쉽다.
 

삼불봉 가까이에서 뒤를 돌아보고...
 

언젠가는 황적봉, 관암산,백운봉,도덕봉,갑하산으로 이어지는 관암지맥 산줄기를 걸어서 대전 월드컵 경기장 뒷산인 우솔봉까지 가볼 시간이 나에게 있을까? 생각하며...
 

삼불봉가는길에서...금남정맥은 삼불봉 지나기전 금잔디고개를 거쳐 수정봉으로 이어진다.
 

수정봉에서 팔재산 가기 전까지 알바(산에서 길을 헤메는 일) 한번 하고 잠시 잠시 쉬면서 계룡산 주능선 실루엣과 갑사계곡,계룡저수지쪽 전망을 카메라에 담고 종주를 마쳤다. 올 겨울에는 대부분 금북정맥길을 걸었지만 오랫만에 전망좋은 능선길을 다녀온 것 같아 더 인상적이었다. 등산도 특색있는 곳을 다양하게 골고루 다니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