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타)/정맥

금북정맥(곡두재-차동고개) 봉수산,천방산,극정봉

산바람과함께 2007. 10. 19. 19:15


이번 금북정맥 구간은 곡두재에서 차동고개 까지다. 도상거리로 약 22.7km이다. 갈길도 멀고 또 산봉우리 높낮이(100~150m고도차이)가 심한 구간이 많았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 주변에 있는 광덕산(699)은 이부근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2007.02.04일 날씨는 맑았고 춥지는 않았다. 선답자들의 리본중 부부(?)가 같이 걸었던 흔적의 표지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남한의 백두대간과 9정맥을 주말을 이용해서 같이 걸을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렸을 터인데 두 사람은 정녕 부부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아직 능선에는 눈이 쌓여있고 먼저 간 선답자들의 발자국들이 길찾기를 쉽게 해준다.


대부분 묘지터는 금방 눈이 녹아 내리고 양지바르고 전망이 좋은 곳에 있다.


특이한 모양으로 자란 나무...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나무들은 항상 지구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곧게 자라게 되는데, 사람들은 다 그렇게 자라지 못하는 것 같다.


공주시 유구읍과 아산시 송학면을 잇는 각흘고개에서...


송악면 쪽으로 내려보는 전망, 우측에 광덕산 봉우리가 보이고...


곡두재에서 봉수산까지는 높낮이가 심해 100m이상 고도차이를 갖는 봉우리를 4개정도 넘어야 한다. 매우 힘들어 배가 고파 여기에서 점심을 먹고...


아래가 유구천의 발원지.


유구천 옆으로 뻗어가는 우리가 가야할 산줄기가 멀게만 보이고...


천방산에서....


조금 지나니 전망이 트이고 금계산과


정맥 방향을 따라 송전탑이 지나는 것을 보니 우리가 걸어온 산줄기가 한 눈에 보이고...


극정봉에서... 이곳까지 힘들었는지 거의 물을 다 먹어 버렸다. 우리는 보통 1인당 2~2.5리터 정도의 물을 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벌써 이 물을 다 먹어 버렸으니...


날은 저물어가고 지평선 넘어로 해가 15도 밖에 남지 않았으니 약1시간이면 이내 어두워 질텐데...


이상한 동굴이 있어서...


플래시를 터트려 내부를 찍어보니 누가 파 놓은 동굴 같은 생각이 든다.


해는 거의 기울었지만...


산에서의 석양과 노을은 아름답다.


이어진 야간산행으로 차동고개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차동고개 휴게소에서 단숨에 물 500cc를 마셔도 갈증이 가라앉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리한 산행 계획을 잡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