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타)/충북의산

칠보산-악휘봉-살구나무골

산바람과함께 2007. 10. 20. 14:43
작년 늦여름 2006.09.03 속리산 국립공원 북쪽에 위치한 칠보산과 악휘봉 능선을 등반하고 쌍곡으로 하산. 능선등반과 계곡등반을 만끽한 하루였다.


쌍곡은 군자산-소군자산-제수리재-막장봉-백두대간-악휘봉-칠보산-보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둘러쌓여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지역에서는 수량이 많고 깨끗한 계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쌍곡의 물은 쌍천으로 흘러들고 달천과 만나 충주댐 아래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날씨는 쾌청. 점심먹고 13시경 늦게 등반시작. 제수리재를 지나 절말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칠보산 암봉 능선(9봉능선)


코스는 덕바위->칠보산->악휘봉->백두대간->살구나무골->쌍곡폭포->절말->덕바위. 문수암골->청석재를 경유해서 칠보산을 오른다. 문수암골 등반길은 수량은 많지 않고 청석재까지는 무난하다. 청석재에서 정상까지는 밧줄잡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 있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9봉능선길을 경유해서 칠보산을 오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칠보산 정상 14:22분. 칠보산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고 대부분 점심 식사중이라 마땅이 쉴 자리를 찾지 못하고, 주변 전망만 카메라에 담은후 악휘봉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좋은 편이다. 남쪽으로 장성봉-제수리재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로 대야산(상대봉-중대봉), 멀리 백악산,속리산 능선...


남동쪽으로 악휘봉-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뒤로 백화산,희양산,구왕봉.


북쪽으로 각연사(통일신라 법흥왕때 창건된 오래된 절)가 자리잡은 계곡과 부드럽게 솟아있는 무명봉(678봉)이 인상적이다. 멀리 뒤로 박달산이 보인다.


동쪽으로 가야할 산줄기 분기점인 704봉, 좌측은 덕가산, 우측으로는 악휘봉 가는 길이다. 가다가 잠시 알바하여 시간을 지체했다. 전망이 없는 숲속 능선길은 지형의 형태(계곡 시작점 및 높낮이 등)와 산줄기의 방향을 항상 생각하고 등반해야 한다. 그래도 길을 잘못 든 경우에는 그곳에서 길을 찾을려고 하지말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시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704봉도착. 15시 59분. 덕가산과 악휘봉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악휘봉쪽으로 가는 능선길은 바윗길이 많아 지면서 주변 전망이 좋아진다. 북동쪽 전망: 조령산,신선암봉,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를 확인하고...


남남서쪽으로 속리산쪽 파노라마를 감상한다.


악휘봉가는 바윗길에는 꽤 높은 암장에 밧줄이 달려있어 세미 클라이밍도 즐기고...


악휘봉 정상에 도달. 17시12분. 정상에서의 조망은 매우 좋아, 백두대간의 전망대라 할 수 있다.


서쪽 전망. 쌍곡중의 하나인 살구나무골. 계곡은 완만하나 집수지가 넓어 수량이 많다. 비가올때는 수량이 급격히 늘기 때문에 이곳 계곡 등반시에는 주의를 요한다.


남동쪽 전망. 마을의 반이상이 백두대간으로 둘러쌓인 은티마을이 보인다. 우로부터 구왕봉-희양산-시루봉이 보인다.


북동쪽 전망. 앞에 마분봉 산줄기. 뒤로 이화령-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이어지고,


멀리 신선봉-마패봉 산줄기 뒷쪽으로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


악휘봉 하산길에서 인상적으로 보이는 뾰쪽하게 솟은 "선바위".


악휘봉 능선과 백두대간 능선이 만나는 삼거리. 17시28분. 여기에서 대간을 따라서 장성봉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헬기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살구나무골로 하산한다.


맑고 깨끗한 계곡길을 한참 내려오면...


쌍곡의 또 다른 계곡인 시묘살이골(이름도 참 재미있다)과 만난다. 하산하는 계곡등반은 길찾기가 매우 쉽다. 그저 물내려가는 데로 따라 내려가면 된다. 그러나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등반은 현재 자기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올라가야 한다. 계곡에서는 전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계곡과 계곡이 만나는 점을 잘 살펴야 한다.


쌍곡은 비가 오면 수량이 갑자기 많아지는 계곡이고, 물을 건너야 되는 경우가 많다. 위 사진은 07-04-01일 비가 온 다음날 황사가 있어 능선등반을 피해 조무연 원장과 계곡등반(쌍곡)을 하게 되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이런 경우 물에 젖지 않게 계곡을 건널 때에는 등산용 스틱이 매우 요긴하게 사용된다. 간격이 넓어진 돌다리 사이를 스틱을 이용해서 건너뛰면 된다. 물론 이보다 더 수량이 많아질 경우에는 보조자일이 필요할 수 도 있다.


칠보산 하산길과 만나는 곳. 여기서 부터 절말까지는 넓고 평탄한 길.


나무다리를 지나서


쌍곡 폭포를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날이 저물어 가기 시작하고 달빛이 느껴진다. 산행종료. 19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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