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2편(공룡능선)
대청(09:00)-중청대피소-소청(09;44)-희운각(10:15~11:00 식사)-공룡능선-마등령(14:18)-비선대(16:29)-설악동(17:25)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중 희운각과 마등령까지의 구간으로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 비교적 힘든 코스이나 외설악과 내설악의 멋진 전망를 볼 수 있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한번 가볼만한 코스이다.
대청에서 본 공룡능선. 공룡능선은 보통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를 말하고, 백두대간은 마등령정상-저항령-황철봉-미시령-신선봉-진부령으로 이어진다. 희운각에서 공룡능선의 초입부로 들어서는 등산로는 신선대를 거치지않고 바로 1184봉으로 트래버스한다.
공룡능선 우측으로 (1)죽음의계곡, (2)용소골, (3)잦은바위골, (4)설악골 등이 천불동 계곡으로 합류한다. 지도상에서 p1~p4 지점이 가파른 오르막의 정점이다.
신선대 부근 1184봉에서 본 공룡.
(1) 등산로는 대부분 내설악쪽(능선길 좌측)으로 나있다.
(2) 힘들게 올라야 하는 급경사 오르막길은 p1(1184봉),p2(1275봉),p3(나한봉),p4(수렴동대피소쪽 능선분기봉) 4곳이며 기타 3곳정도는 짧은 오르막길이 있다(4강3약 오르막).
(3) 마등령에서는 내설악 오세암으로 바로 가는 하산길이 있지만 외설악쪽으로는 설악골로 바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 설악골이 험하기 때문이다. 마등령에서 외설악으로 가려면 마등령 정상쪽으로 조금 오르다 세존봉 산줄기의 8부능선으로난 등산로가 있다. 8부 능선이기에 식수를 얻을 수 있다.
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을 향해 하산. 과거에는 대청봉에서 바로 희운각으로 가는 백두대간길이 있었지만 지금은 등산로가 폐쇄되어 중청->소청->희운각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청->소청가는 길은 멋진 전망대길이다. 내설악, 공룡능선 &백두대간, 그리고 외설악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내설악. 계곡이 많고(가야동,구곡담,쌍폭골,백운골,귀떼기골,가는골,대승골,길골,곰골 등)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계곡 주변의 암릉들은 외설악에 비해 부드러운 산세를 보인다.
용아장성 초입. 봉정암도 보인다.
외설악. 내설악보다는 바위가 크고 산세가 험해 남성적이다.
09:44분. 소청 갈림길
소청->희운각 가는 길은 계단이 많고 또한 너덜길의 연속이다.
하산길 공룡능선과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선대
10:15분. 희운각 대피소. 계곡은 가야동 계곡의 상류부이다. 특이한 것은 낮은 능선과 가깝게 계곡이 바로 옆으로 지난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11시에 공룡을 시작한다.
희운각에서 신선대 오름길에 본 대청봉. 계곡으로 산사태가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는 듯하다. 좌측 계곡은 "죽음의 계곡"이고 우측 계곡은 "가야동 계곡의 상류부"이다. 가운데로 백두대간이 희운각쪽으로 이어진다.
신선대 부근의 1184봉에서 본 "공룡의 등"
공룡등 우측 옆으로 천화대 릿지와 범봉이 이어진다.
가야동 계곡. 이 계곡은 양쪽(공룡과 용아장성)의 험준한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계곡의 흐름은 비교적 평탄하고 폭포도 적다. 좌측으로 "용아장성"이 보인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1275봉과 좌측뒤로 나한봉.
길은 대부분 좌측(내설악쪽)으로 나 있고 크게 트래버스하는 곳은 날씨에 따라 식수도 구할 수 있다.
천화대릿지 분기점 지나서 뒤돌아본 범봉
깊고 험한 설악골
1275봉 오름길.
1275봉에서 본 나한봉(가운데)
나한봉을 지나 뒤돌아 본 공룡. 멀리서 부터 신선대-1275봉-나한봉이 뚜렷하게 보인다.
중청에서 이어지는 용아장성.
세존봉. 외설악의 "첨병 혹은 보초병"(sentinel peak?)이라고 해야할까?
14:18분. 마등령
마등령-비선대 하산길에서 본 공룡
외설악의 바위들
16:29분. 비선대에서 본 천불동 계곡
금강굴과 금강암.
저항령 계곡
설악동에서 본 설악산. 가운데 뾰쪽한 봉은 "세존봉"이다. 설악동에서 외설악의 천불동은 좌측으로 굽어져 있어 볼 수 없다. 그렇지만 계곡의 입구에서 세존봉은 "마치 천불(千佛)을 지키는 보초병" 처럼 보인다.
등산하지 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을 오르면 외설악 천불동을 볼 수 있다.
신흥사의 큰 불상. 설악동(17:25분) 산행완료.
산행후 속초를 지나 모처럼 넓은 바다를 보니 산행후 피로를 잊는다. 목욕후 주문진항 근처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친후 한숨 자고나니 청주였다. 더운 날씨에 긴 산행 그렇지만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같이한 산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설악은 대학시절(약30년전) 주로 다닌 산이었고 인턴시절(약25년전)을 마지막으로 가 본 산이었다. 그러나 젊은 시절에 땀과 정열을 바쳤던 곳이었기에 이번 산행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비가 올거라는 기상예보도 있었지만 마음을 비우고 - 설악에 간다는 것 자체를 즐거움이라 생각하자 - 산행에 임하니 마침내 설악도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잘있거라 설악아 ! 내 다시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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