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진고개-구룡령
2008.07.13(일) 날씨:이른 오전 비온후 갬.
이동코스:
갈때: 청주(00:00)-중부고속-영동고속-진부IC-진고개(03:00)(약 3시간)
올때: 구룡령-내면-운두령-속사3거리(저녁식사)-속사IC-영동고속-중앙고속-충주-청주(주말 영동고속도로 교통체증으로 충주로 우회)
오늘 걷는 대간에는 긴 산줄기가 많이 뻗어 나간다. (1)두로봉-비로봉-계방산-운두령...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으로 북한강과 남한강을 구분한다. 한강기맥은 이 지역에서는 홍천군과 평창군의 경계이다. (2)차돌백이와 신선목이 사이에서 북동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만월지맥은 양양 남대천과 강릉 연곡천을 구분한다. (3)응복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가는 약간 긴 산줄기는 남대천과 후천(남대천의 지류)을 구분짓는데 구룡령에서 서면(양양군)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후천을 따라 난 길이다. 계방천은 내린천과 만나고 소양강으로 이어지며, 오대천은 송천과 만나면서 동강으로 이어진다.
산행코스: 진고개(03:44)-동대산(04:44)-차돌백이(05:55)-신선목이(06:44)-두로봉(07:39~08:01)-신배령(점심:09:45~10:45)-만월봉(11:14)-응복산(11:55~12:15)-1280봉(13:45~14:00)-약수산(14:51)-구룡령(15:23).
초반 오름길 동대산과 두로봉, 후반 오름길 응복산,1261봉(경사심함),약수산.
무박산행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새벽에 쏟아지는 많은 비로 진행속도가 느려지고 또 선두와 후미의 차가 많이 남에 따라 전체적으로 산행시간이 길어졌지만 모두 무사히 완주하였다.
중간에 하산(탈출)할 수 있는 길은 주로 대간 좌측에 있다. (1)신선목이->신선골->구곡동, (2)두로봉->두로령->임도, (3)신배령->조개골->조개동, (4)통마람골 갈림길->통마람->명개리, (5)마늘봉직전3거리->명개리, (6)약수산->명개리로 하산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들 고갯길은 마을간 이동길로 모두 좌우측으로 길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지금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없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진고개에서 간단한 아침식사(?)후 출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동대산에 도착하니 비바람은 더욱 거세진다.
신기한 차돌백이. 날이 점차 밝아지면서 비도 약해지기 시작한다.
신선목이(06:44)부근의 전망. 신선목이는 과거에는 연곡면(강릉) 삼산리 부연동과 진부면(평창) 동산리 구곡동으로 이어지는 고갯길이 었으나 지금은 좌우로 내려가는 초입을 찾기가 어렵다. 앞에 낮게 이어지는 산줄기는 만월지맥으로 아래 계곡은 양양 남대천의 발원지로 생각된다.
비가 그치고 반가운 햇살도 비치기 시작한다.
두로봉(07:39~08:01). 아직 높은 산(1300m이상)에는 구름이 걸려 주변 전망은 없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 이어지는 숲길은 아침햇살에 더 신선하니...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신배령에서 점심(09:45~10:45).
만월봉 오르는 계단길
만월봉. 200년전 어느 시인이 이 봉을 바라보고 바다에 솟은 달이 온 산에 비침으로 만월이 가득하다 하여 滿月峰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응복산은 아직도 구름속에 보이나 점차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강해지면서 점점 무더워지기 시작한다.
응복산(11:55~12:15)에 도착. 젖었던 옷과 양말을 말리면서 후미를 기다린다.
응복산 전망1: 동대산-두로봉-만월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과 더멀리 노인봉-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이 하늘금을 그었다.
전망2: 가야할 대간길은 1281-마늘봉-1261-1282-약수산-구룡령까지 잘 보인다. 특히 마늘봉에서 1261봉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길이다.
응복산을 지나 우측에 보이는 계곡. "미천골" 상류부. 자연휴양림과 MTB코스로 유명하다.
가파른 1261봉을 오른후 잠시 쉬면서 뒤돌아본 오대산 전경. 두로봉에서 비로봉을 거쳐 한강기맥으로 이어진다.
좀더 가까워진 1282봉(우측)과 약수산(좌측)
산행내내 거의 전구간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멧돼지)에 의한 식물피해 현황. 땅을 파헤친후 어떤 특정식물(우측 아래 꽃핀 식물)의 뿌리를 먹는 것 같다. 개체수가 많아져서 떼를 지어 다니면서 땅을 파헤쳐 놓았다. 뭔가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약수산 직전 전망암에서 본 구룡령 오름길
북쪽으로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점봉산뒤로 멀리 설악산은 매우 흐리게 보였으나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대간은 점봉산에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남하하다 조침령-구룡령으로 좌측으로 다시 휘어지면서 남하한다.
약수산. 주변에 약수가 많다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약수산 주변 약수 (1)갈천약수(후천상류), (2)불바라기약수(미천골상류), (3)삼봉약수, (4)명개약수 4개가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다. 이 곳의 약수들은 철분(Fe++)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미천골은 자연휴양림과 MTB코스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구룡령으로 하산하는 계단.
구룡령에서 남쪽으로 멀리 보이는 오대산 정상(비로봉)
구룡령 "생태 전시관"은 폐쇄되었고, 생태터널에서 홍천방향 길건너 작은 계곡에서 몸을 씻은후 산행을 끝낸다.
무박산행의 경험은 처음이었다. 차안에서 깊은(피로회복할 수 있는) 수면을 취하는 것은 힘들것 같고 출발전에 미리 3~4시간 깊이 잠을 자고 오는 것이 해답인듯하다.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사, 비(소나기)와 바람, 그리고 무더위(고온다습) 등 모든 악조건을 겪으면서 모두 무사히 완주한 것에 감사드리고 또 고행한 만큼 더 가까워지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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