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점산성을 거닐고...
2009.05.31(일요일). 오후 늦은산행. 날씨:맑음
먹치에서 본 호점산성. 산성둘레가 길지는 않지만 산성을 잇는 산줄기 밖의 경사도가 심해 자연성릉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호점산의 위치: 피반령 부근의 팔봉지맥에서 남쪽으로 높고 긴 산줄기가 이어지며 염티재 바로 전에서 샘봉산과 호점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회인면(회북면)에서 회인천(571번 도로)을 따라 회남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회남면 소재지 가까이에서 우측으로 높게 솟은 산이다.
접근로:
(1) 고속도로: 청주-청원상주고속도로-회인IC-회인천(571도로)-용곡교-용곡리
(2) 대청호길: 청주-청남대가는길-대청호길-염티재(509도로)-회남면-회인천(571도로)-용곡리
호점산성은 보은군에서 가장 큰 산성으로 회인면(회북면)과 회남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회남면에는 이름이 특이한 "남대문리"가 있고 또 "남대문교"와 "남대문공원"이 있다.
산행코스: 남대문리(남대문)(15:45) - 354봉(16:16) - 339봉(전망대)(16:39) - 갈미봉(16:51) - 나무다리(17:03) - 용곡리주차장(17:17) - 나무다리 - 치알봉(전망대)(17:50) - 354봉(18:05) - 남대문리(원점회귀)(산행시간: 약 2시간30분)
(1) 산행의 급경사 오르막길은 남대문리-354봉 능선, 그리고 나무다리-치알봉능선까지 산길은 급경사 오름길이고, 급경사 내림길은 갈미봉-245봉 안부까지이다.
(2) 354봉-전망대(339봉)-갈미봉까지는 산성터가 남아있고, 전망대(339봉)-갈미봉까지는 산성이 잘 보존되어 있다.
(3) 산성능선의 숲길은 소나무가 많아 매우 좋으나 주변 전망은 거의 없다. 호점산성의 정상격인 치알봉(전망대)과 339봉, 그리고 갈미봉에서도 주변전망은 없다.
(4) 산성으로 둘러쌓인 계곡에는 쉬어 갈만한 곳이 없고 물도 많지 않는 편이다.
용곡리 주차장에 있는 산행안내도. 방향(동서남북)표시가 안되어 있다. 사진 우측이 북쪽이다.
호점산성에 대한 유래
남대문리 마을에서 본 호점산
오르막길은 경사가 심해 자일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354봉 능선길로 들어서니 소나무숲이 좋고 바람불어 시원하고 더 상쾌하다.
354봉의 산성터
339봉(전망대)가는 길
산의 지질학적 특성이 얇고 넓게 깨지는 돌들로 이루어져 산성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내북면을 지나는 한남금북정맥의 구봉산에서 보는 똑같은 암석들이다.
339봉(전망대). 전망대로 표기되어 있으나 숲이 우거져 주변 먼거리 전망은 없다. 시계하나가 걸려 있는데 멈춰져 있다.
갈미봉까지 가는 길은 넓고
산성이 잘 보존되어 있다.
갈미봉
급경사 하산길
계곡으로 하산하면 나무다리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치알봉으로 오르는 급경사 오르막길이다.
일단 계곡을 타고 하산하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숲길이다.
계곡으로 내려온 후 치알봉 능선으로 가는 산길을 찾아보았으나 없었다. 용곡리 우레실 마을로 가는 계곡입구에 주차장이 보인다.
다시 나무다리가 있는 곳까지 계곡을 타고 올라 다리를 건너 치알봉으로 오른다.
정상(치알봉). 354봉을 지나 남대문리로 원점회귀하고 산행을 마친다.
청주로 가는 길에 용곡리에 다시 들려 산행 들머리를 살펴보고
용곡리 계곡 아래로 보이는 국사봉.
회인IC를 경유해서 청주로...
호점산성은 청주에서 교통이 좋아 반나절 산행으로 적당한 산이다. 청원-상주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바로 접근할 수 있고, 시간이 많을 경우 문의에서 대청호길을 돌아 염티재를 넘어 산성에 접급할 수 있다. 자연성릉이라 오르막 산길은 경사가 급하나 산성능선길은 완만하고 숲이 좋다. 다만 산봉우리 전망이 별로 없고 산성안 계곡의 수량이 부족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