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타)/백두대간

백두대간(미시령-진부령) 운무와 함께...

산바람과함께 2010. 6. 15. 13:04

백두대간(미시령-진부령) 운무와 함께...

 

신선봉에서 본 설악과 운무(아래)

 

2010.06.13(일요일) 오전에 흐리고 비, 오후에 점차 갬.

 

차량이동:  청주-중부고속-영동고속-중앙고속-홍천IC-화촌-두촌-남면-인제-북면(원통)-용대리

 

(1) 미시령-큰새이령(대간령)까지는 설악산국립공원 지역이다.

(2) 과거(미시령과 한계령 포장길이 없었던 시절)에는 대간을 넘을 때 고갯길이 완만한 큰새이령으로 넘어 다녔다고 한다. 그 길은 용대리-창암-작은새이령-물굽이골 중상류-큰새이령-도원리이다.

(3) 물굽이골은 상봉-화암재-신선봉-대간령-병풍바위봉-마산봉-흘리마을-520봉으로 이어지는 대간의 서쪽으로 모아져 북천으로 합류한다. 꽤 큰 오지(澳地)의 계곡이다.

(4) 흘리마을은 고원의 평탄한 지형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진부령스키장과 리조트가 자리잡고 있는데 진부령보다 높다. 이곳 대간길은 매우 평탄해서 길찾기가 쉽지 않지만 다행히 안내판 설치가 잘 되어 있다.

(5) 대간 동쪽으로 화암사-신선암-샘터로 난 산길이 있다. 전망이 좋을 때 신선암에 서면 웅장한 울산바위를 가깝게 잘 볼 수 있다.

(6) 상봉과 신선봉, 그리고 병풍바위봉의 전망은 매우 좋다.

 

산행코스: 미시령(04:45) - 샘터 - 상봉(남봉)(05:54) - 상봉(06:14~06:41) - 화암재() - 신선봉(07:36~07:42) - 대간령(09:07) - 병풍바위봉(점심:10:47~11:45) - 마산봉(12:13) - 흘리마을(고개)(13:14) - 520봉 - 진부령(14:29)

 

상봉의 남쪽 암릉에서 본 미시령(아래)과 황철봉

 

상봉까지 가는 길은 완만하나 우측은 절벽이어서 좌측으로 산길이 나 있고 너덜길이다.

 

상봉.

 

남쪽으로 황철봉

 

북쪽으로 신선봉이 운무속에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북서쪽으로는 가야할 병풍바위봉과 마산봉이 머리만 내밀고 있다.

 

신선봉에 오르니 날씨가 점차 개이면서 구름과 어우러진 설악산을 볼 수 있다. 정말 신선이 된 느낌이다.

 

남동쪽 전망

 

남쪽: 공룡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접사

 

서쪽전망

 

동쪽 전망

 

 

신선봉에서 대간령 가는 길

 

구름이 점차 걷히면서 가야할 길(890봉-병풍바위-마산봉)이 선명해진다.

 

큰 새이령: 서쪽(물굽이골-작은새이령-창암)과 동쪽(도원리)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확실하게 보인다.

 

대간령에서 890봉까지는 암릉너덜길이고, 890봉-병풍바위봉까지는 울창한 숲길이다. 이러한 숲길이 도심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설악의 숲길은 정말 좋다. 그러나 병풍바위봉까지 오름길은 꽤 힘들게 올라간다.

 

병풍바위봉에서 본 병풍바위 상단 능선.

 

지나왔던 신선봉이 보이고 상봉은 구름속에 있다.

 

마산봉은 전망이 없어 잠시 쉬고 바로 하산. 흘리마을의 대간길1

 

대간길2

 

백두대간 종주자들의 기념비들.

 

진부령. 대략 한달에 1회 산행했고 3년정도 걸렸다.

 

백두대간은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길고 긴 산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완주한 사람의 각자 마음속에 부여한 어떠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 의미는 모두 다를 것이고 어떤 것이 더 가치가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난 백두대간 산행이 내 삶의 일부분이었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난 단지 그것만을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을 뿐이다.

 

먼저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같이 동행하여 더 즐거운 추억을 갖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나의 산행은 또다른 형태로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