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봉령-삽당령) 석회암지대 대간길...
2009.12.13 날씨 흐림
산행전날 산행지 근처 "임계면"에 도착해서 1박후 다음날 새벽산행.
차량이동
가는길: 청주-중부고속-영동고속-강릉IC-성산-왕산-삽당령-임계
오는길: 삽당령-임계-골지천-아우라지-나전-정선-미탄-마차-영월-제천-충주-청주
산행과는 다른 이야기(임계면에 관련된 것 들)를 먼저 하고 산행기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임계면 주민의 이야기와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 자료를 참고로 한 내용입니다.
임계면은 과거에 한때 인구가 2만 가까이 이른 적이 있었다고 한다. 임계댐 계획과 반대여론이 맞부딪히고 건설계획이 장기화되면서 개발제한에 묶이게 되고 점차 인구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4~5천명 정도 된다고 한다. 현재는 동강댐과 마찬가지로 임계댐 공사계획도 없던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도시가 많이 쇠퇴하게 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참고로 임계댐 건설목적은 동해안쪽으로 유역변경식 전기생산과 동시에 동해시의 상수원 확보였다고 한다.
과거에는 임계5일장(5-10장)이 지금의 정선장(2-7장)보다 더 컸다고 한다. 동해안쪽의 왕산,성산,옥계,동해시쪽의 해산물과 농산물 그리고 서쪽의 임산물 등이 모여들기 쉬운 적합한 장소였던 것 같다.
임계댐을 반대했던 이유들중 몇가지는 우리가 꼭 알아 두면 좋을 것 같다. (1)댐건설로 호수가 형성되었을 경우에는 석회암지형(카르스트지형)에 산재해 있는 석회동굴을 통해서 대간 서쪽의 물이 대간 동쪽으로 새어나갈(leak) 위험성이 크다는 점과 (2)석회암지대에 있는 호수는 자정작용이 적고 오염되기 쉽다는 점이라고 한다.
발왕산 동쪽에 있는 도암호는 임계댐과 비슷한 목적(유역변경식 전력생산과 강릉 남대천 정화와 상수원목적)으로 1990년대초에 건설되었으나 강릉 남대천의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건설 1년만에 발전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도암호의 수질오염의 원인은 찬반단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기 주장하는 바가 다르나 (1)대관령목장과 축사, (2)대규모 리조트 건설, (3)토사 유출이 심한 고냉지 채소밭 등을 꼽고 있다.
삽당령-석병산-백봉령-두타산-댓재-덕항산-피재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동쪽이 급경사지역이고 지질층이 석회암지형(카르스트지형)으로 되어 있어 석회동굴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이 구간 백두대간의 서쪽은 대부분 골지천과 동강으로 흘러든다. 또한 서쪽의 지질층도 석회암지형이 많고 긴 사행천(蛇行川)이며 주변에 석회동굴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지표와 지하에서 침식활동이 항상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는 살아있는 지형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들이 임계댐과 동강댐 건설을 반대했던 중요한 이유라고 한다.
(1) 오늘 걷는 대간길은 동쪽이 강릉(옥계,왕산)이고 서쪽이 정선(임계)이다.
(2) 석회암 대간길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은 (a)석회암 채굴로 본래의 형태를 잃은 자병산과 (b)대간길 중간중간에 보이는 함몰지 들, 그리고 (c)대간길 우측 경사면쪽으로 석회동굴(서대굴,석화굴)로 가는 갈림길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자병산 부근에서는 산 표면을 복구하고는 있었지만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3) 윗 지도에서 자병산에서 921봉(능선3거리)까지 대간길 남쪽으로 빨간 길표시가 있는데 이 길과 대간길 사이로 함몰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 함몰지를 "돌리네"라고 부르고 "카르스트 지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4) 대간길 서쪽은 완경사 지대이고 동쪽은 급사면으로 석회동굴이 많이 발달해 있다.
(5) 대부분 숲이 우거져 먼거리 전망은 없으나 조망이 좋은 곳은 921봉과 석병산 등이고, 군데군데 사용되지 않고 있는 헬기장 등에서 먼거리 전망을 볼 수 있다.
산행코스: 백봉령(06:22) - 생계령(08:07) - 921봉(09:10) - 고병이재(10:05) - 석병산(11:07) - 점심식사(11:15~12:04) - 두리봉(12:35) - 삽당령(13:52)
백봉령에서 출발
어둠속에 철탑길을 지나니 날이 밝아오니 자병산의 모습이 보인다.
해는 뜨지만 흐린 날씨와 안개때문에 먼거리 전망은 없다.
오늘 대간길중 가장 고도가 낮은 생계령(640m)
서대굴. 석병산층은 주로 결정질 석회암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좌측은 석병산(옥계굴)쪽 암석이고 우측은 덕항산(환선굴)쪽 암석. 같은 석회암지대이지만 암석은 약간 다른 것 같다.
자병산쪽 전망
저 능선너머는 낭떠러지.
첫번째 전망좋은 곳 921봉. 능선3거리.
가야할 대간길.
대간길 동쪽의 산들.
대간길 중간에 운무가 넘어가는 곳은 상고대와
눈꽃이 만발했다.
석병산까지 이어지는 상고대길...
석병산
두리봉쪽 대간길
두리봉에서 이어지는 만덕봉
석병산에서 내려와서 보니 정말 커다란 암벽이 병풍처럼 보인다. 이곳에서 점심식사.
석병산에서 두리봉 가는 길
두리봉은 넓고 탁자와 의자들이 놓여있지만 전망은 없다.
두리봉에서 삽당령가는 길은 완만하게 내려가는 산책길
삽당령에 도착하자마자 강릉에서 출발(13시)하는 버스가 막 삽당령을 통과해서, 버스안에서 찍은 사진.
임계면에서 콜택시를 불러 백봉령에 있는 차량을 회수(2만원)하고, 면에서 운영하는 복지시설 목욕탕(3500원)에서 목욕.
이제 산행을 마치고 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구경하기로 한다. 골지천을 따라 아우라지를 거쳐 정선까지 강따라 이동하기로 한다. 경치가 매우 좋다.
임계천-골지천-아우라지-조양강-정선(저녁식사)-미탄-영월. 동강(東江)은 백운산 부근에서는 차로 강따라 이어갈 수 없다.
동강(東江)은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까지 인가? 조양강과 동강의 경계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보통 금대봉 검룡소에서 아우라지까지는 골지천이라 부르고, 아우라지에서 가수리(E=지장천유입부)까지를 조양강이라 부르나, 정선을 지나서 광하교(D)까지를 조양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동강은 가수리(E)-영월까지를 말하며 혹자들은 정선(D)-영월까지를 동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명칭변화 시작과 끝나는 곳 참고사항 골지천 검룡소-하장-임계-아우라지 조양강 아우라지(A)-나전-정선(D:광하교) A-D 조양강과 동강을 구분하는 곳의 주장이 다르다. (E = 지장천유입부) 아우라지(A)-나전-가수리(E) A-E 동강 정선(D:광하교)-영월(G) D-G 가수리(E)-영월(G) E-G 남한강 영월-단양-충주-팔당호(양수리) 한강 팔당호-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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