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지기재-화령재)
2009.09.27(일) 날씨: 흐리고 하루종일 비.
원래 속리산 동릉을 계획하였으나 하루종일 비소식에 산행지를 바꾸게 되었다. 상주시의 서쪽에 있는 백두대간으로 비가 올 때 산행하기 위해서 그동안 남겨 두었던 곳이다.
차량이동: 청주-문의IC-청원상주고속-화서IC(서상주)-화서-화동-지기재
상주시의 서쪽을 지나는 백두대간은 완만하고 낮아서 도(道)나 시.군(市.郡)의 경계도 아닐 뿐 아니라 면(面)의 경계도 아닌 곳이 대부분이다. 이 지역에서 경북과 충북의 경계는 백두대간 서쪽에 위치해 있는 보다 높은 산들인 국수봉-지장산-석천(石川)-백화산-팔음산-천택산-구병산으로 이어진다. 상주시에는 백두대간의 서쪽에 5개의 마을인 화남,화서,화동,모서,모동면 등이 있고 이들 마을(화남면은 제외)에 내리는 비는 백화산과 만경봉사이의 협곡인 석천으로 빠져나가며 황간에서 초강(발원지:민주지산)과 합류하고 금강으로 이어진다. 화남면의 수계는 보청천-금강으로 흐른다.
상주시의 서쪽으로 백두대간이 낮게 지난다. 특히 큰재-화령재까지는 백학산(615)과 윤지미산(538)을 제외하고는 낮은 시골 산길이다(윗 지도의 녹색 굵은 선).
산행코스: 지기재(10:07) - 신의터재(11:24) - 무지개산3거리(12:30) - 무지개산(12:36) - 점심(12:45~13:35) - 438봉(숭덕지맥분기점)(14:30) - 윤지미산(14:54) - 화령재(15:30)
상주시를 지나는 백두대간의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판도 적재적소에 잘 설치되어 있다.
지기재
밭길,과수원길,시골 임도길을 지나 낮은 산을 오른다.
남쪽으로 백두대간 백학산(615)은 구름속에 있다.
대간길 옆에는 논도 있고
과수원도 있고
잣나무 숲길도 있어
결실의 계절임을 느끼게 한다.
대간길 나그네를 위해 포도를 일부 남겨둔 과수원 주인의 훈훈함이 우리들의 산행길을 즐겁게 해 준다.
묘지터도 가깝게 있다.
신의터재
떨어진 감이 홍시가 되어 주워먹는 감의 달콤한 맛이 좋다.
오늘 구간에서 이름있는 산인 무지개산. 백두대간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들러본다.
윤지미산을 향하여 가는 길에 제법 고도가 높아지니 운무속의 산행이다.
숭덕지맥 분기점으로 생각되는 곳. 이곳에서 나가는 산줄기는 소머리산-노음산-천봉산으로 상주시까지 이어진다.
청원상주고속도로 위를 지나
화령에 도착 산행을 끝낸다. 화서면에 있는 작은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청주에서 저녁식사후 해산. 예정치 않은 백두대간 산행이었지만 코스가 완만하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농촌과 산촌을 지나는 테마산행?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몇일 후면 추석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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