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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계령-조침령) 남설악의 가을산행

산바람과함께 2009. 10. 13. 10:56

백두대간(한계령-조침령) 남설악의 가을산행

 

2009.10.11(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전날(10:10) 진동계곡 새나드리팬션에서 1박후 다음날 새벽산행

 

차량이동: 청주(16:40)-중부고속-영동고속-중앙고속-홍천-화촌-내촌(저녁식사)-아홉싸리재-상남-기린(현리)-방태천-진동계곡(쇠나드리). 차량이동시간=약4시간. 새나드리팬션에서 1박.

 

(1) 내촌(홍천)에서 상남(인제)으로 가는 고개인 아홉싸리재는 밤길이었지만 꽤 높은 고개인것 같다.

(2) 기린면(현리)은 과거에는 오지였고 군사도시였지만, 지금은 내린천의 레프팅 코스와 주변에 심산유곡(방태산,진동계곡,가칠봉 등)이 많아 관광지로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1) 현재 설악산 국립공원의 남쪽 경계인 주요산은 점봉산-곰배령-가칠봉이다. 앞으로 국립공원지역은 방태천의 상류인 진동계곡을 포함하여 조침령까지 확대될 것이라 한다(동네주민의 이야기 참조).

(2) 오늘 걷는 길은 한계령-조침령 구간으로 양양군과 인제군의 경계인 백두대간이다. 남설악의 만물상 암릉과 점봉산을 지난다. 만물상 암릉구간은 안전산행에 유의해야 한다. 망대암산과 점봉산은 전망이 좋다. 망대암산->점봉산 구간은 키가 작은 나무들이 많고 가끔 "주목"이  눈에 들어온다. 점봉산부터는 진동계곡을 에워싸고 있는 산줄기로 조침령까지 시계방향으로 크게 돌아간다. 단목령부근 진동리쪽 바로 아래에는 작은 계곡이 가깝게 흐르고 있어 식수를 구할 수 있다.

(3) 진동계곡의 상류인 곰배령은 지역이 넓고 다양한 야생화 분포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매스컴에 소개된 다큐프로인 "곰배령사람들"은 자연과 가깝게 살아갈려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소개한 이야기이다. 이 지역(진동계곡)은 조침령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정말 그러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교통이 편리해 지면서 계곡주변에 팬션이 많아지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으로 변모되고 있다. 또한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붐빌 것으로 생각되며, 그렇게 된다면 진짜 "곰배령사람들"은 없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4)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양수발전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지형적 특징은 대간의 서쪽은 완만하고 동쪽은 급경사지역으로 발전에 필요한 낙차고도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지형이다. 그래서 "유역변경식" 발전을 하기에도 좋은 지형이다. 그러나 양수발전소는 유역변경식 발전과는 달리 남아도는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한다. 전기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남아도는 전기를 이용하여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양수하여) 전기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하부댐으로 다시 낙하시켜 전기를 다시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산행코스: 한계령(필례령시작)(05:30) - 만물상암릉길 - 12담계곡안부(07:40) - 망대암산(08:45) - 점봉산(09:23~09:40) - 단목령부근(점심:11:35~13:35) - 북암령(14:32) - 양수발전상부댐입구(15:35) - 조침령(16:45)

 

일출전 만물상 능선을 오르며... 동쪽으로 북암령쪽 백두대간 라인이 선명하다.

 

가리봉도 아직 햇빛을 받지 않아 선명하지는 않지만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만물상에서의 일출

 

만물상의 단풍과

 

설악산

 

망대암산 가는 길은 푸른 산죽길과 어우러진 단풍터널이다.

 

설악산 대청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망대암산 암릉에 오르면 전망이 매우 좋다. 대청봉-귀청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과 만물상의 모습이 아름답다.

 

만물상

 

망대암산에서 이어지는 1167봉과 뒤로 보이는 내린천의 안개바다.

 

완만한 점봉산 오름길은

 

주목군락지가 있고 키작은 나무들과 초원길이다.

 

점봉산 정상직전에서 설악을 배경으로

 

점봉산에서 잠시 쉬면서 전망을 감상한다.

 

북쪽전망: 설악산1

 

설악산2: 내가 뽑은 "오늘의 포토"는 단연 이 사진이다. 마치 장수(귀떼기청봉이 얼굴)가 긴 팔을 벌린채 많은 부하(서북주암릉과 만물상)들를 거느리고 우리들을 보고 있는 듯하다.

 

남서쪽 전망: 귀둔리와 내린천지역

 

남쪽 전망: 작은점봉산-곰배령-가칠봉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산줄기. 야생화 길이다.

 

남동쪽 전망: 진동리 계곡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백두대간

 

동쪽전망: 단목령-북암령-1136봉 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대간길.

 

점봉산->단목령 하산길은

 

단풍터널이다.

 

단목령

 

단목령의 오색단풍

 

북암령

 

양수발전 상부댐과 풍력발전기

 

양수발전 하부댐(양양쪽 후천계곡쪽)

 

조침령의 단풍

 

조침령.

 

가을철 맑은 날씨에 점봉산에서 보는 설악과 단풍길은 이번 산행의 큰 즐거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