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을 꿈꾸며...

호남정맥을 꿈꾸며...

 

 

"호남(浩南)"이란 말은 "호(浩)의 남쪽"이란 뜻인데, 이 호(浩)는 금강(과거에는 호강이라고도 불렸다고 하고, 정확하게 말하면 금강하류쪽을 말함)을 가르킨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김제의 "벽골제"(우리나라 최초의 인공호)라는 작은 호수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도 한다. 현재 전라도 지역을 호남지방이라고 부른다.

 

"정맥"이란 큰 강을 구분하는 긴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가 과거 지리시간에 배웠던 "산맥"의 개념과는 다르다. "산맥"의 개념은 지형의 형성과정에서 지질학적 동질성을 가진 연속된 축으로 이해해야 한다. 

 

호남정맥은 호남지방(전라도 지역)의 중심을 관통한다. 높은 산들도 있지만 일부 산들은 낮고 완만하여 우리 삶의 터전과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호남정맥은 섬진강의 북쪽,서쪽,남쪽 울타리를 형성하는 긴 산줄기이다. 반대편으로는 금강, 만경강, 동진강, 황룡강, 영산강, 탐진강을 구분한다.

 

옛부터 호남지방은 먹거리가 풍부하였고 또 평화로운 곳이었기에 문화예술도 발달한 지역이다. 내가 걷고 싶은 호남정맥은 금남호남+호남정맥 모두를 포함한다. 다시 말하면 섬진강을 만드는 산줄기을 걸어보고 싶다. 산행거리는 대략 500km이고  25~30구간으로 잘라서 한달에 1회 산행할 예정이다.

 

지난 3년간 걸었던 백두대간(http://blog.daum.net/best1dr/7494209 )은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를 걸어야 하는 도전적인 산행지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느껴볼 호남정맥은 주변지역의 문화.예술터를 감상하고 또 그 지방의 먹거리를 찾아가는 즐거운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테마 산행지+여행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남정맥과 접근로 - 고속도로 아래 참고

 

호남정맥에 대해서...

과거에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였던 이름인 "호남정맥"은 주화산?(현재는 조약봉으로 부르고 있다)부터 내장산-강천산-무등산-사자산-조계산-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ㄷ"자 모양을 하고 있다. 동쪽의 백두대간 끝머리(영취산-지리산),낙남정맥 시작부와 함께 섬진강의 둘레를 형성한다. 그리고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조약봉까지는 금남호남정맥으로 불리고 있다.

 

호남정맥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서는 호남정맥을 금남호남과 호남정맥을 합해서 표기하고 있다. 호남지방의 중심부를 통과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충청지방의 중심을 관통하는 산줄기도 "호서정맥"으로 부르자고 주장하고 있다. 충청지방은 과거에 호서지방으로 불리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언급하기로 한다.)

(참고: 금강을 만드는 산줄기: http://blog.daum.net/best1dr/560798)

 

호남정맥 주변도시

시군	도	주요 수계
장수군	전북	금강
진안군	전북	금강
남원시	전북	섬진강
완주군	전북	만경강
전주시	전북	만경강
임실군	전북	섬진강
정읍시	전북	동진강
순창군	전북	섬진강
장성군	전남	황룡강->영산강
담양군	전남	영산강
곡성군	전남	섬진강
광주시	광주	영산강
화순군	전남	섬진강
보성군	전남	보성강->섬진강
장흥군	전남	탐진강
구례군	전남	섬진강
순천시	전남
광양시	전남
하동군	경남	섬진강

 

장안산에서 본 지리산쪽 전망(인터넷에서 얻는 사진)

 

마이산에서 본 팔공산과 성수산의 고봉(1000m이상)능선

 

진안 마이산

 

옥정호 바로 옆을 지나는 호남정맥(인터넷에서 얻은 사진)

 

정읍 내장산과 고당산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산들

 

장성 백암산

 

담양 추월산

 

순창 강천산과 당양호

 

광주 무등산(푸른청솔님의 블로그에서 참고한 사진)

 

장흥 사자산(히어리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순천 조계산에서 본 고동산쪽 호남정맥

 

광양 백운산과 운해넘어 지리산 연봉들.

 

섬진강 수계 영역의 모양(아래 연녹색 부분)

섬진강 울타리를 형성하는 호남정맥+백두대간 끝부분+낙남정맥 시작부를 연결해서 보면 마치 여성들이 겨울철에  즐겨 신는 신발인 "부츠"모양과 흡사하다. 부츠의 뾰쪽한 굽쪽으로 섬진강은 남해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