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온천지구와 괴산/상주간 갈등 문제를 이해할려면...
충북의 백두대간은 민주지산.삼도봉에서 소백산.선달산까지이다. 대부분 백두대간을 경계로 충북과 경북이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백두대간에서 경북지역의 경계선이 대간의 서쪽으로 들어와 있는 곳은 4곳이다. 그중 한 곳이 "문장대.온천지구"이고. 아래의 S1 지역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지역에는 2곳이다(아래)
청화산-문장대 구간(S1)
속리산 국립공원지역으로 충북.괴산과 경북.상주와의 경계선(빨간점선). 청화산.서북능을 따라 의상저수지를 거쳐 화양천을 따라 내려가고, 백악산쪽 능선을 따라 올라갔다 다시 신월천 중간지점으로 내려갔다 다시 금단산 기슭으로 올라 활목재-묘봉-관음봉-문장대로 이어진다. 늘재는 완만한 고개이나 밤티재는 높고 험한 고개이다.
(1)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의 경계선은 백두대간을 지나지 않고 문장대-서북능선-백악산-수안재-화양천-의상저수지-청화산으로 경계된다.
(2) 문장대는 백두대간에 있지만 상주시에 속한다. 그 이유는 천왕봉-문장대 구간의 백두대간에서 충북과 경북의 경계가 백두대간(밤티-늘재-청화산)으로 이어지지 않고, 서북능(관음봉-묘봉-활목재)으로 그어져 있기 때문이다.
(3) 백두대간에서 나오는 백악산 능선은 화양계곡 주변의 산들인 도명산,낙영산,가령산으로 이어져 있다. 능선의 좌측에는 신월천, 우측에는 화양천으로 계곡 상류부가 꽤 넓은 지형이지만 계곡 중류부는 모두 협곡지대이다. 신월천은 금단산과 남산사이의 협곡, 그리고 화양천은 화양계곡 같은 협곡의 형태로 흘러 나간다. 한편 속리산 동쪽의 화북면소재지도 영강의 상류부로서 넓지만 쌍용계곡같은 협곡의 형태로 빠져 나가는 점이 비슷하다.
속리산 주변에는 천의 상류부는 고지대이면서 넓은 지형이고, 천의 중류부는 협곡지대인 지형적 특성을 가진 곳이 많다.
- 화양천(넓은지형) - 화양계곡(협곡) -> 달천강 -> 남한강
- 화북면소재지(넓은지형) - 쌍용계곡(협곡) -> 영강 ->낙동강
- 중벌리.운흥리(넓은지형) - 신월천(공림사앞 계곡)(협곡) -> 달천강 -> 남한강
(4) 활목재 아래에 있는 용화지구 문장대온천 개발여부에 대한 논란(법적판결까지감)은 과거에도 몇차례 있었고 결과는 자연환경 손상우려로 백지화되었었다. 괴산/상주간의 근본적인 논란의 원인은 백두대간과 도경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온천개발지는 백두대간의 서쪽에 있으나 경북 상주에 속하고, 물(신월천)의 흐름은 괴산 청천으로 향한다는 점이다. 백악산 능선의 남서쪽에 있는 운흥리와 중벌리는 높고 험한 백두대간 밤티(재)를 넘어야만 화북면 소재지로 갈 수 있고 또 고갯길이 포장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온천개발로 인한 수익은 상주에서 얻고 오염의 문제는 괴산에서 겪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니 온천 개발지 아래에 사는 주민들(괴산군민)의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는 것이다.
(4) 한편 백악산 능선의 북동쪽에 있는 입석리(상주)와 삼승리(괴산)는 낮고 경사가 완만한 백두대간 늘재를 통해서 화북면 소재지와 교류가 원할했던 것 같다. 이 곳은 화양천을 경계로 괴산과 상주시가 구분되지만 문화.생활권은 같다.
* 상주시 서쪽의 화령지구대(개요도-S2지역: 화남,화서,모동,모서)를 제외한 3곳(M1,M2,S1)이 백두대간을 경계로 충북과 경북의 경계선이었다면 위와 같은 갈등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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