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년전까지만 해도 등산용 T자형 스틱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등산용 T자형 스틱을 구하기가 어렵다. 최근 일부 회사에서 제품이 새로 나오긴 하였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등산 스틱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T-자보다는 I-자형 스틱이 좋다고 많이 말하고 있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설득력있는 이유나 근거가 부족한 것 같다.
필자는 이에 반해 T-자형 스틱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견해을 달리 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동안 긴(오랜 시간의) 산행과 다양한 형태의 산행을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필자는 T-자형 스틱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생각해본 T자형 스틱의 장점들을 나열해 보면
1. 무릎관절에 하중을 많이 줄일 수 있다. T-자형 스틱은 주로 어깨관절(shoulder joint)쪽 큰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의 피로가 적고, 무릎의 하중을 줄일 수 있다. 큰 근육이란 대흉근, 삼각근, 복배근 등을 말한다. I-자형 스틱은 팔목(wrist)에 스틱끈을 감고 손목관절과 주관절(elbow)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균형을 잡아주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크게 줄여주지는 못한다. 긴 시간의 산행(6~7시간이상), 혹은 긴 시간의 하산길(지리산 하산길 등)에서는 T-자형이 더 유용하다.
*.T-자형 스틱을 잘 사용하면 상체의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2. 급경사 하산길에서 덜 미끄러진다. 겨울철 빙판길에서도 그 효과가 더 좋다.
(이유) T자형 스틱을 사용할 경우 경사면과 신체의 각도가 더 커지기 때문에 덜 미끄러진다.
3. 계곡을 건널 경우에 훨씬 더 긴 거리를 뛰어 넘을 수 있다.
I-자형 스틱은 스틱에 체중을 싣고 건너뛰기를 하기 어렵다
*.아래 리스트(4,5,6)는 장점이라고 말하기 보다 편리한 점이다.^
4. 휴식을 취할 때, 나무에 쉽게 걸어 놓을 수 있다.
5. 경사진 곳에서 휴식을 취할 때, 2개의 스틱 손잡이를 엉덩이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동안 쉬기에 적당하다
6. 2개중 1개의 스틱이 땅에 떨어져 있을 때, 허리를 굽히지 않고 다른 스틱을 이용하여 떨어진 스틱을 들어 올릴 수 있다.
7.사각형 판초를 이용하여 간이 텐트를 만들 경우 T-자형 스틱을 거꾸로 세워 이용할 수도 있다. 손잡이 부분을 땅에 단단히 잘 고정할 수 있다.
*.장점에 대한 글만 나열하였지만 왜 그런지 보충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그림/사진과 함꼐 글을 추가할 예정이고,
*.빠진 부분이 있으면 그 내용도 추가할 예정이다.
(참고사항)
T-자형 스틱의 길이는 I-자형 스틱보다 짧아야 하고, 펼쳐진 스틱에 강도가 있어야 한다. 4단 보다는 2~3단 정도가 적당하며, 그래야 스틱에 하중을 실을 수 있다. T-자형 스틱은 올라갈 경우에는 I-자형 스틱과 동일하게 잡고 사용하면 되고, 하산할 경우에는 스틱 손잡이 위로 손바닥을 감싸서 사용한다.
스틱의 길이: 오름길에서는 짧게 내리막 길에서는 길게 하라고 하지만 실제 등산하면서 스틱의 길이를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은 매우 번거롭다. T-자형 스틱은 다양한 등로의 상태에 따라서 길이를 조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
가격 또한 T-자형 스틱의 가격이 일반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I-자형은 가볍지만 길이를 길게 해야 하기 때문에 하중을 크게 받는 경우에는 휘어질 가능성이 많다. 필자의 경험을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백두대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었던 동료들중 대부분은 I-자형 스틱을 사용하다 2-3차례 수리가 들어간 적이 있었고, 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T-자형(당시 3~4만원/개당)을 사용하였지만 스틱의 끝날이 거의 닳아 없어질 정도까지도 휘어지거나 수리하지 않았고 백두대간 종주를 마칠 수 있었다.
(필자의 결론)
필자는 산길임도나 평지를 걸을 경우에는 I-자형의 스틱이 좋을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급경사 내리막 길이나 미끄러운 내리막길, 그리고 장시간 하산할 경우에는 T-자형 스틱이 더 관절보호(무릎)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 2가지 종류의 스틱(T-자형, I-자형)과 무릎관절이나 근골격계의 영향에 관한 다양한 임상 의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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