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11월 발행판에 충북 명산 30곳을 선정해 놓고 이들을 소개한 책을 토대로 산줄기와 산개념도를 작성해 보았다. 대부분은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에 몰려있다. 지금까지 명산에 대한 선정과 책자를 배포해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이제는 좀더 명산 선정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그렇다면 "명산(名山)을 선정하는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가 과제로 남는다. 현재 선정된 산들중 어떤 산들은 일년내내 입산금지인 산도 있는 것 같은데 1년내내 입산금지인 산이 어떻게 명산이 될 수 있는가? 또한 어떤 산들은 전망도 없고 코스가 너무 짧아 2시간이면 산행이 끝나버리는데 이러한 산이 과연 명산에 해달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명산을 선정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는 일일지 모르나, 기왕 명산을 선정할려면 몇가지 기준을 정해서 선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기준은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정하였으면 하는 생각이다. 어떠한 기간을 정해서 (1)탐방객들의 숫자, (2)주변 문화재의 유무, (3)등반가치 및 코스의 다양성, (4)인터넷을 통한 탐방객들의 선호도, (5)등산 전문가들의 선호도 등 여러가지 객관적인 자료들을 기준으로 스코어링 시스템(scoring system)을 통해서 명산을 선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러한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충북 명산 30개" 책자에 나와있는 일부 산들을 빼거나 추가해야 할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자의 내용을 update해야할 시기도 된 것같고 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애용할 수 있도록 책의 내용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교통편, 등반코스, 위험구간, 주변의 볼거리 등은 분명히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탐방금지"하는 것이 산을 보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정확한 정보을 알려주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들을 참고하여 등반할 경우 정말 산을 사랑하게 되고 또 문화재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됨으로서 자발적인 "자연보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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