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타)/충북의산

박달산과 주월산

산바람과함께 2008. 3. 25. 13:40

청의산 3월 정기산행: 박달산(825)과 주월산(470)

2008.03.23(일). 날씨: 하루종일 비

 

박달산은 백두대간 마역봉(마패봉)에서 분지하여 신선봉-소조령-송치재-박달산으로 이어지고 맹이재 넘어 성불산느릅재 넘어 주월산쪽으로 각각 산줄기를 내어 준다.

괴산을 지나 북북동으로 흐르는 달천강은 서쪽으로 음성천과 요도천과 만나고 동쪽으로 안민천, 오가천과 오주천이 합수하여 만난후 협곡을 빠져나와 충주시의 서쪽을 흐르다 남한강과 만난다. 이러한 흐름은 경부운하가 남한강에서 달천강을 지나 주월산과 박달산 동쪽 부근을 지나 백두대간 조령산 아래로 통과한다는 사실에 이해를 돕고 있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주월산(舟越山)은 배가 산을 넘는다는 뜻인데 경부운하의 코스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동코스: 갈때: 청주-증평-괴산-만남광장-맹이재-감물-느릅재-새터말-주월령

산행후 수안보에서 목욕한 후 청주로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와서 주변 전망이 없었기에... 다른 산에 올랐을 때 보였던 박달산을 먼저 보고 산행기로 들어간다.

 

군자산 오름길 전망대에서 본 박달산과 성불산. 앞에는 쌍천이 흐르고 칠성면 지나서 달천강과 만난다.

 

감물면에서 본 박달산(우측 높은 산)과 주월산(좌측 낮은 산)

 

성불산 능선길에서 본 박달산. 산 앞으로 매전리 저수지가 보이고 안민천을 따라 감물을 거쳐 박달천으로 흘러든다. 박달산은 정상주변에 2개의 높은 봉우리가 있고 주변의 산들보다 높기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볼때에도 쉽게 박달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산행코스: 주월령(09:55)-주월산(10:35)-산불감시초소(10:53)-느릅재(11:17)-봉수대터(12:07)-헬기장(12:16)-박달산(12:43)-점심(12:50~13:20)-안부4거리(13:27)-방곡리(14:33)

 

주월령(09:55)에 주차하고 7명이 출발한다.

 

주월령에서 오르는 능선길은 낙엽이 쌓여 있고 희미하여 능선방향으로 그냥 올라챈다. 초반부터 고생길. 그러나 모두들 거침없이 올라간다. 한참 올라채니 새터말에서 올라오는 넓고 좋은 길과 만난다.

 

주월산은 (1)느릅재에서 시작하거나 (2)새터말에서 오르는 길을 잘 찾아봐야 할 것 같고, 주월령에서는 출발하는 좋은 산길은 없다.

 

주월산 정상

 

주월산 능선길은 암릉길이라 전망이 매우 좋다. 그러나 날씨탓에 가장 전망좋은 곳인 산불감시초소를 바로 지나친다.

 

11:17분. 느릅재 통과

 

봉수대터라고 하기에는 전망도 없다. 이곳에서 불을 지폈다간 산불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헬기장이 있는데 그곳이 봉수대로서 더 좋을 듯하다. 헬기장(740봉)은 박달산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고 감물면? 혹은 양산목고개? 쪽으로 난 능선길 입구가 보인다. 속리산에서 조령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전망을 보지 못해 아쉽다.

 

12:43분. 정상 

 

정상에는 (1)정상석, (2)대한민국 국기게양대 기념석, (3)무인 산불감시용 cc카메라탑과 (4)태극기 게양대가 있다. 박달산 정상에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정상아래 안부에서 점심. 

 

안부4거리 (1)추점리,(2)무심사와 증자마을,(3)방곡리와 간곡리,(4)박달산. 우리는 방곡.간곡리쪽으로 하산.

 

하산길은 산불이 났었는지 까만 낙엽이 많고 나무아래 부분이 모두 새까맣다. 또 산불에 죽은 나무는 베어진 채로 산길을 막고 있는 곳도 많다.  간곡리 새터말쪽으로 갈려고 했으나 갈림길을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방곡리로 하산한다. 새터말쪽으로 내려가는 계곡초입에서 주의깊게 길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흙에 젖은 신발과 옷과 스틱을 물에 씻고

 

괴산IC가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는 방곡리로 하산.

 

14:33분 산행종료. 방곡3거리(괴산,장연,수안보)에 있는 "주막거리"집에서 진한 인삼막걸리 1잔과 해물전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다. 본래 이 집은 멧돼지요리가 맛있다고 한다. 음식맛이 좋은 것 같았다. 수안보로 가서 옛날 목욕탕(4000원)에서 몸을 씻고 청주로 이동. 저녁식사는 곰장어 요리로 식사를 마친후 해산.

 

비가와서 전망은 없고, 쉬면 춥고 해서 별로 쉬지 않고 산행한 덕에 예상시간보다 1시간가량 빨리 산행을 마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