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학생시절에는 주로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덕유산, 월출산 등만 다녔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설악산은 가장 많이 다녔었고 또 추억어린 산행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설악산은 인턴시절(25년전) 겨울 서북주 능선 등반을 끝으로 이후로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 되었다.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어져 있을 것 같다. 그러기에 더욱 더 가고 싶은 산이 되어 버렸다. 올해는 시간내서 꼭 가보고 싶은 산이다.
하계등반은 보통 20박21일, 전반1/2은 내설악 영시암터에 후반1/2은 외설악 잦은바위골이나 설악골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계곡과 암릉을 등반하는 형식이었다. 내설악의 주요 계곡은 큰귀떼기골,작은 귀떼기골, 직백운골, 곡백운골, 가야동 계곡 등이고 1383능과 서북주능선, 용아장성 등이고 외설약은 계곡은 설악골, 잦은바위골, 용소골, 죽음의 계곡 그리고 천화대, 칠형제봉과 공룡능선 등이었다. 산행후반에는 울산바위 암벽등반을 하기도 하였다.
설악산과 운해.
내설악의 계곡등반.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그냥 물길따라 올라가는 것이 계곡등반이다. 베이스캠프를 만든후 계곡등반과 릿지등반을 하는 형식의 당일 혹은 1박2일 산행의 연속이었다. 설악산 계곡등반은 협곡과 폭포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자일을 가져가야 한다. "어택"배낭에 물통이 하나씩 달려있고 "니커"바지에 스타킹을 입은 것이 재미있게 보인다.
계곡등반이 끝나고 능선을 지나 암릉릿지를 오르고
확보하고
하강한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암벽전용 등산화는 귀했기에 "크레타" 등산화1개로 모든 산행을 해결해야 했다.
릿지등반은 전망이 참 좋다.
뒤에 보이는 암릉릿지가 천화대 릿지인가? 그럼 여기는 칠형제봉 릿지겠네...
천화대 릿지를 보면서
공룡능선 인가?
용아장성 인가?
설악의 바위는 정말 멋지다.
용아장성 등반중...
배낭도 없이 자일만 메고 다녔나?
겨울철 서북주 능선등반후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면서... 당시 겨울용 등산화는 "비블암"으로 무겁고 크고 발굽이 구부려 지지 않는 딱딱한 신발이었다. 저녁이면 말리고 "왁스"칠을 하는 것도 텐트속에서의 하나의 일과였다.
겨울 설악의 계곡은 눈길, 얼음길과 폭포(빙폭)의 연속이다.
설악산도 모자라 오대산까지 산행하겠다고 소금강-노인봉-비로봉까지 추가 등반한 것으로 기억... 아마도 집떠난지 22일째 일듯 모두들 꼴이 말이 아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씩씩하고 날씬하다? ㅋ
설악 운해 사진을 끝으로...설악산과 추억의 산행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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