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타)/산행기

정읍 내장산(초등친구들과)

산바람과함께 2007. 10. 19. 18:35

 2007.4.29(일) 정읍 내장산(763)을 다녀왔다. 날씨 맑음.

 

정읍은 어렸을 적(초등,중학교) 내가 살았던 곳.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산행이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내장산(내장사)과 백암산(백양사)을 포함하고 있고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산세는 호남정맥이 지나고, 영산기맥(내장산-유달산)이 분지되는 곳이다. 동진강,영산강,섬진강으로 흘러내려가는 삼파수가 형성되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가볼만한 산은 호남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장성의 방장산(743),입암산(626), 담양의 추월산(729), 순창의 강천산(584) 등이다. 이 지역은 강 상류이기에 호수가 많다. 황룡강 상류의 장성호, 영산강 상류의 담양호, 섬진강 상류의 옥정호가 있다.
 

 

 

산행코스는 내장산 종주코스. 내장산은 9개의 봉우리인 월영봉,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지봉,신선봉(정상),연자봉,장군봉으로 둘러쌓여 있고 3시방향으로 터져있다. 실제 산행은 사슴목장->주능선->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정상)->금선계곡->내장사->일주문. *참고로 케이블카를 타고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길은 연자봉이다.
 

내장산 가는길: 달리는 차에서 찍은 내장산 서래봉

 

 

내장저수지에서 서래봉과 불출봉으로 오를 수 있는 사슴목장 코스는 초입부터 급경사길로 이어진다.

 

 

서래약수: 여기까지는 급경사길이나 이곳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조금 올라서면 주능선에 이른다.


 

서래봉-불출봉 사이 주능선상에 오르니 아직은 시원한 봄바람을 느끼면서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763)(중앙)을 감상한다.

 

서래봉(624),불출봉(622),망해봉(679)까지의 능선에는 암벽길이 많다.

 

전망좋은 곳에서는 내장 저수지 일대가 시원하게 보이고

 

정읍천과 정읍시. 정읍(井邑)은 지명 그대로 물이 풍부한 고을이다.

 

불출봉(622)가는길: 암벽길에는 대부분 철재 사다리가 많아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다.

 

뒤를 보면 서래봉(624)이 보이고 그 뒤로 첩첩산중, 호남정맥의 추령봉(573)이 보이고 우뚝솟은 백방산(655)이 인상적이다.

 

내장사로 흘러가는 먹뱀이골(일명 원적암골)은 푸르름이 더하고 우측으로 장군봉이 보인다. 먹뱀이골은 영구 휴식년제로 입산금지 구역이다.

 

걸어온길: 암벽길도 많지만 진달래 만발한 꽃길 능선이기도 하다.


 

망해봉(望海峰)에서: 말 그대로 바다가 보이는 산. 내장산 9봉중 위치가 서해쪽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바다가 보일락 말락...
 

 

가야할 길: 우측부터 연지봉(670),까치봉(717),신선봉(정상:763)

 

 

까치봉부근에서 백암산(741)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과 여기에서 분기하는 영산기맥을 확인한다.

 

내장산 정상 신선봉(763)

 

신선봉에서 서래봉쪽 전망을 감상한다. 서래봉아래 고내장, 그 뒤로 고당산(640)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산줄기 등등

 

그리고 우리가 걸어온 길을 다시 되돌아 본다.

 

정상주변에는 여러가지 봄 꽃들이 많다. 진달래, 배꽃, 철쭉, 그리고 야생화 등... 사진은 개복사꽃(?)

 

시원한 금선계곡에서

 

"족탕". 모두들 1분이상 담글 수 있다고 장담했건만 1분을 넘긴 사람을 한명도 없었다.


 

 

내장사에서...뒤로 보이는 서래봉과 봄꽃들

 

철쭉

 

목단

 

 

꽃잔디

 

하산후 저녁식사. 입암산성 아래 어느 식당에서...담백한 백숙과 쌉스름한 봄나물의 조화...

 

내장산은 가을에 가야 단풍구경도 하고 좋다고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기에 사람구경을 더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러기에 봄날 옛 친구들과의 산행은 호젓하면서도 내장산의 신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유있는 시간이었고 또한 어릴적 추억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