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타)/백두대간

백두대간(댓재-백봉령) 두타와 청옥을 지나며...

산바람과함께 2009. 4. 14. 00:39

백두대간(댓재-백봉령) 길고 긴 두타와 청옥 구간을 지나고

 

2009.04.12 날씨: 비교적 맑음. 높은 구름이나 먼거리 전망은 없었슴.

 

이동코스:

(1)갈때: 충북선과 영동선을 타고 태백까지 기차로 이동. 청주(오근장역=17:30)-제천(환승역)-태백(21:30)

태백역에서  차량으로 댓재휴게소까지 간 후 휴게소에서 1박하고 다음날 새벽에 산행출발.

(2)올때는 픽업차량을 구해서 옴: 백봉령-동해시(저녁식사)-동해고속-영동고속-중부고속-청주.

 

이번 구간(댓재-백봉령)은 두타산-청옥산-고적대의 名山을 지난다. 산행거리도 타 구간에 비해서 꽤 긴 구간(약 29km)이다.

  

(1) 오늘 걷는 구간은 삼척시,동해시,정선군의 경계를 이룬다. 특히 고적대는 3개도시의 경계가 만나는 곳이다.

(2) 동쪽은 급경사 지대이다. 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1145봉으로 이어지는 산들의 동쪽에는 "무릉계곡"이 있고, 이는 깊고 좁은 협곡형태의 아름다운 암릉계곡이다.

(3) 서쪽은 완만하게 이어지나 계곡이 길고 숲이 우거진 깊은 산이며 사람들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은 오지이다. 괘병산,수병산,중봉산,넓덕동산,망지봉 등은 강원도 오지산행의 대상이 되는 산이기도 하다.

(4) 또한 서쪽의 넓고 완만한 산들에는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임도"(윗지도에서 황토색 실선으로 표기)가 매우 많은 곳이다. 아마도 광산개발? 목적이 아니였을까 생각된다. 이번 대간에도 이기령원방재가 대간산길과 만나게 되는데 대간옆에 있는 임도는 차량이 다닐정도로 길이 매우 좋다.

(5) 긴 구간이지만 다행히도 이 구간에서는 식수를 구할수 있는 곳이 많다. 두타산,청옥산,이기령,원방재 가까운 곳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산행코스: 댓재(05:05) - 두타산(07:28) - 청옥산(08:47) - 고적대(09:55) - 갈미봉(10:51) - 이기령(12:16) - 상월산(헬기장)(점심.12:38~13:20) - 상월봉(13:32) - 원방재(13:59) - 1022(14:44) - 백봉령(16:45)

 

북진할때 두타산,청옥산,고적대 오름길이 긴 오름이고 상월산과 1022봉은 작은 오름이다.

 

 

산행전날 토요일 오후 17:40. 청주 오근장역 플랫폼에서 소풍가는 기분으로

 

제천-강릉 무궁화 열차에는 열차카페가 있어 좌석표를 구하지 못해도 이곳에서 앉아 쉬면서 갈 수 있다. 식사,음료,음주,컴퓨터,오락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음날 이른 새벽 댓재에서 출발전

 

오늘도 멋진 일출은 볼 수 없다. 

 

두타산 가는 길

 

두타산 정상은 전망이 좋으나

 

먼거리 전망은 흐리다. 가야할 대간길인 청옥산-고적대-갈미봉이 보인다

 

넓고 완만한 청옥산. 정상의 전망은 나무에 가려 좋지않다.

 

고적대 가는 길.

 

서쪽은 넓고 완만한 계곡이다. 보이는 곳은 중봉계곡의 상류부이고

 

동쪽은 깊고 좁은 협곡지대인 무릉계곡이다.

 

고적대 오름길은 힘들어도

 

주변 경관은 좋다.

 

고적대에서 본 걸어온 대간길. 두타와 청옥이 나란히.

 

고적대는 삼척,동해,정선의 경계선이 만나는 곳이다. 정상부가 좁지만 확 트인 주변 전망이 좋다.

 

고적대에서 갈미봉가는 길은

 

무릉계곡쪽으로 경치가 아름답다.

 

갈미봉.

 

갈미봉-이기령 가는길과 상월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은

 

숲길이 아주 좋고

 

손톱만큼 작지만 예쁜 야생화들이 우리들을 반겨준다.

 

이기령. 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으며 임도와 연결되어 있고 식수도 구할 수 있다.

 

상월산가는 길에 있는 헬기장. 이곳이 상월산이라고 되어 있으나 영진1:5만지도(윗지도 참조)에서 보면 이곳은 상월산이 아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

 

영진1:5만지도를 보면 은 산속에 "한의원"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름은 아리랑한의원이다. 갈미봉에서 수병산으로 이어지다 암릉산인 괘병산쪽으로는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내도전"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허리에는 길고 긴 임도가 연결되어 있다.

헬기장에서 조금 내려갔다 올라가면 상월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좋다. 갈미봉-수병산에서 이어지는 암릉산인 괘병산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가야할 대간길. 원방재에서 우측으로 완만하게 오르다 좌측 1022봉으로 올라가며 다시 우측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더 우측으로 보면 백봉령에서 내려오는 길이 보인다.

 

원방재 바로 옆 임도는 부분적으로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고 바로 옆 계곡에는 물소리가 뚜렷하다.

 

1022봉 오름길 전망좋은 바위에서 본 상월산. 북동쪽으로 암릉산이다.

 

1022봉 지나 전망바위에서 본 정선군 임계면쪽 계곡과 산들.

 

산행끝머리에 진달래들이 길고 긴 대간길 산행를 환영해주는 것 같다.

 

백봉령

 

산행후 동해시 무릉계곡 입구에 있는 삼화동의 복지회관에서 목욕. 이곳은 목욕재료(비누,수건 등)을 제공하지 않지만 목욕비가 2000원이고 시설도 꽤 좋은 편이다.

  

동해시로 가는 길에 보이는 무릉계곡과 계곡을 안고 있는 대간의 산들. 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 한눈에 이어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동해시로 저녁먹으러 간다.

 

바닷가옆 횟집에서 저녁식사. 화려한 식탁은 아니지만 "긴산행+목욕+배고픔" 만으로도 "맛있는 식사"다. 동해에서 저녁을 먹은 후 청주로 오는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청주에 10시30분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은 타 구간에 비해서 긴 산행길이었고 오르내과 내리막이 많아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대원 모두가 무리없이 잘 완주해 주었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고 또한 마음도 즐거웠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