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6 지리산 노고단->반야봉->뱀사골 등반. 날씨: 맑음.오후늦게 소나기
이동경로: 청주(06:30)->대진고속도로->88고속도로->지리산IC(인월)->반선->성삼재(09:30) (3시간)
이른 아침에는 안개로 주변 전망이 그리 좋지 못했으나 지리산이 가까워지면서 해도 높이 솟아 오르고 주변 시야도 좋아진다. 임천강 주변의 지리산 연봉들이 깨끗하게 보이니 마음도 설레인다.
등반경로: 성삼재(09:35)->노고단대피소(10:15)->노고단(10:41)->임걸령(11:42)->노루목->반야봉(12:45)->삼도봉(14:05)->화개재(14:30)->뱀사골->반선(17:30~18:30) (약8~9시간)
반선에서 달궁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성삼재. 09:35분 성삼재 출발.
09:57분. 코재에서 본 화엄사 계곡. 멀리 섬진강과 좌측 산줄기 끝 형제봉 뒤로 광양 백운산이 구름속에 있다.
10:15분. 노고단 대피소. 총 17명. 아이들도 2명(박인수 원장의 씩씩한 아들인 지영군과 양진수 원장의 예쁜 딸 현지양) 참석하였다. 모두들 밝은 모습.
노고단 고개에서 본 반야봉. 두개의 완만한 봉우리는 높이가 같다. 좌측 봉우리가 중봉이고 우측이 반야봉 정상이다. 여기서부터 돼지령까지는 8~9부능선으로 트래버스하는 평평한 숲길이다.
노고단 정상. 원래 노고단은 계획에 없었으나 꼭 가보고 싶은 분들이 있어 잠시 들렸다. 정상에서 남쪽 전망은 구름이 휘몰아쳐 섬진강과 백운산을 볼 수 없었지만...
노고단에서 보는 만복대-고리봉-세걸산-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은 시원스럽다. 성삼재와 정녕치 오름길이 보이고 넓은 달궁계곡과 심원마을이 보인다.
송신탑과 2개의 봉우리로 되어있는 종석대. 원래 백두대간 산줄기는 성삼재-종석대-노고단-돼지령으로 이어진다.
노고단 나무 계단 하산길. 주변의 야생화를 충분히 감상하지 못한채 내려가는 것이 아쉽다.
돼지령. 여기서부터 온전한 지리산 능선길 등반이 시작된다.
남쪽으로 질등을 거쳐 멀리 왕시리봉이 보이고 아래는 깊고 깊은 피아골. 연곡사로 이어진다.
임걸령까지는 거의 평지길이고...
숲속길 야생화는 기분좋은 산책길을 만들어 준다.
11:41분. 임걸령에서 휴식. 능선길 바로 아래에 샘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임걸령에서 1432봉과 노루목을 거쳐 반야봉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다. 모처럼 숨찬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
잠시 쉬면서 뒤돌아 눈길을 돌리니 노고단에서 이어져 오는 산줄기가 웅장하다.
반야봉에 도착. 노고단쪽 전경은 구름에 의해서 수시로 바뀌면서 각가지 형상을 보여준다.
멋진 경치를 구경하면서 천상(天上)에서의 점심식사. 그런데 빙둘러 앉아 있는데 가운데 원점(최고 좋은 자리)에서 먹는 사람은 뉘귀여~
반야봉 주변의 야생화는 더욱 더 아름답다.
점심후 정상에서 기념촬영.
멋진 전망을 뒤로 한채 아쉬운 하산. 아직은 갈길이 멀다.
14:05분. 삼도봉에서 최동석 원장님(좌).
삼도봉에서 본 목통골과 우측의 불무장등. 인적이 드문 계곡이나 쌍계사와 화개천으로 이어지고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삼도봉 하산길에 암벽뒤로 보이는 명선봉(좌)과 토끼봉(우).
삼도봉에서 화개재 가는 길은 이러한 계단길의 연속이다. 좌측편으로 고무(?)판 길은 나무보다는 푹신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
좌측으로 뱀사골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는 바래봉-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끝자락.
13:30분. 화개재. 맨앞 회장님은 기분이 매우 좋으신 것 같다.
뱀사골 산장 만찬. 여기에서 계곡 내리막길이 9km. 갈길이 아직 먼데 회장님은 남은 음식 다 먹고 쉬엄쉬엄 가자고 하신다. 현재 뱀사골 산장은 폐쇄됐고 매점만 운영하고 있다.
뱀사골 계곡 건너는 다리. 지도상에서 세어보니 약 15개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뱀사골의 맑은 소(沼). 첫번째가 소금장수가 빠졌다는 간장소(내려와서 저녁식사때 간장소의 물맛을 보니 짜더라고 이야기 했더니 의아해 하면서도 그대로 믿는다? ㅎㅎ)
그리고 작은 폭포들과 계곡.
회장님.총무님. 뱀사골 하산길은 멋진 계곡길이지만 많은 시간이 걸리고 날씨도 더워서 후반에는 좀 지루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천둥번개을 동반한 스콜성 소나기가 30분정도 내린다. 온몸이 흠뻑 젖은 채 산행을 하게되니 오히려 시원하다.
반선도착. 17:30분(선두)~18:30분(후미). 모두들 안전하게 산행을 마친다. 언제 비가 왔느냐 하는 날씨다. 8~9시간의 긴~ 산행에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반선(전주식당)에서의 저녁식사(메기 매운탕)는 정말 맛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긴~ 산행길 그리고 갑자기 내린 소나기속에서도 전원 무사히 등반을 마쳐주셔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약 30년전 대학시절 때 갔었던 지리산 산행길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정리가 잘되어 있었고 많이 깨끗해져 있었다. 특히 황폐화 되다시피 했던 노고단 주변은 야생화가 만발해 있어서 지리산에 대한 느낌은 한층 더 새롭게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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